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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건강, 회사가 챙긴다"

사내 헬스장·물리치료실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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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 승태원씨.

밤낮이 바뀌는 잦은 교대 근무와 불규칙해진 식사 습관 때문에 입사 이후 살이 많이 쪘습니다.

최근 회사에서 실시하는 직원 대상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가해 90kg이었던 체중을 7개월 만에 8kg 뺐습니다.

체지방 지수도 31%에서 27%까지 줄었습니다.

키 180cm의 정상 체지방지수인 25%까지 근접했습니다.

[승태원/호텔 레스토랑 직원 : 항상 살을 빼려고 했었지만, 혼자서는 잘 안되더라고요. 간호사, 트레이너들이 계속 체지방 체크도 해주고, 식단 조절도 해주니까 혼자 하는 것보다 위안이 됐다.]

이 호텔은 지난 3월부터 업계 최초로 직원 살빼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당뇨를 비롯해 각종 성인병의 근원인 21세기 불치병, '비만' 퇴치에 회사가 직접 나선 것입니다.

비만 정도를 측정하는 체질량 지수가 25% 이상되는 직원들 110명을 대상으로 본격 관리를 시작한 지 벌써 7개월.

참가 직원들은 매주 사내 건강관리실에서 식단과 운동량을 상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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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개인별 맞춤 운동을 합니다.

[승태원/호텔 레스토랑 직원 : 체중이 많이 나갔을 때는 일을 할 때 항상 서서 일을 하고, 몸이 지치니까 힘들었다. 그런데 운동을 하고 나서는 힘든 것도 없어지고, 활기차게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렇게 운동을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음식 조절.

하루의 2-3끼는 대부분 외식을 하게 되는 직장인들로서는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춰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또한, 과음과 스트레스로 인한 과식이 비만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만큼 회사에서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개인별 식단 관리도 하고 있습니다.

[배한철/호텔 조리부장 : 식생활의 변화 없이는 체중 조절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상담해오면 항상 (식생활과 관련해) 주의를 주고, 식단도 조정해주고 있다.]

회사가 직원들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직원들도 만족하는 분위기입니다.

[정기택/호텔 상무 : 저희 호텔에서는 매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서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금연운동, 올해는 비만 퇴치 프로그램, 내년에는 심장 또는 골다공증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강남에 위치한 또 다른 회사 의무실.

올해 60평 규모로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물리치료실을 비롯해 진료실과 조제실 등을 잘 갖추고 있어 마치 개인 병원을 찾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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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제부터 간단한 감기약까지 의무실을 찾는 직원들은 하루에 30여명 정도입니다.

특히, 하루 8-9시간씩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이어서 어깨나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직원들도 많습니다.

[이대호/직원 :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를 8시간 가까이 계속 보고 일을 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후유증이 많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주로 눈하고 목 부위, 어깨 쪽, 세 군데가 많이 아픕니다.]

이런 직원들에게는 어깨 결림에 간단한 마사지를 하거나 쑥뜸을 하는 등 한방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13년째하고 있는 한방관리는 양약 처방보다 오히려 인기가 좋습니다.

[김진철/직원 : (근무중) 자투리 시간을 내서 올 수 있어서 좋다. 약 먹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속도 안 해치는 거 같아서 굉장히 좋게 생각한다.]

또한, 직원들이 스스로 간단하게 할 수 있도록 전문가가 수지침도 가르쳐줍니다.

[이연주/의료실 과장 : 뜸을 뜨는 방법이라든지 수지침을 놓는 방법을 강좌를 통해서 교육시키고 이것을 가지고 본인의 건강관리는 물론, 자원봉사, 또 가족의 건강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목, 어깨 통증이나 마비, 요통 등의 근골격계 질환으로 산재판정을 받은 근로자는 4천백 여 명.

올 상반기도 벌써 천6백 여 명의 근로자가 산재판정을 받았습니다.

과거, 육체적 노동자에게 주로 나타났던 근골격계 질환이 최근 사무직 노동자들에게 확산되면서 직원들의 건강 챙기기는 이제 기업체의 새로운 문화가 되고 있습니다.

[국성호/전경련 상무 : 임직원의 건강이 기업의 경쟁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각 기업별로 건강프로그램이 개발돼서 건강한 직장만들기 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건강을 미리 챙기는 것은 회사의 비용 절감은 물론, 직원들에게 애사심까지 높여줍니다.

직원들의 건강이 곧 회사의 발전과 직결된다는 인식 확산과 함께 기업들의 헬스 경영은 계속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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