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배추값이 뛰면서, 밭에서 수십 포기씩 배추를 뽑아 달아나는 좀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이맘때 쯤 배추농가 모습입니다.
배추값 폭락으로 애써 기른 배추를 갈아 엎어야 했습니다.
김치가 금치가 된 올해, 배추 한 통 소매값이 3천원을 넘었습니다.
경기도 연천의 넓은 배추밭, 밭 귀퉁이에 쥐가 파먹은 흔적처럼 배추가 뽑힌 자리가 흉하게 남았습니다.
본격적인 수확철이 시작된 이번달 중순부터 이처럼 속이 꽉 찬 배추 수십포기가 뽑혀 나갔습니다.
배추 도둑의 소행입니다.
[박서진/경기도 연천군 : 가져가시는 분들은 한두개지만 여러 분들이 이 밭 저 밭 자꾸 손을 대니까 농사꾼들은 기분이 아주 안 좋죠.]
경기도 양평의 한 주말 농장.
잘 여문 배추만 골라 누군가 뽑아가 버렸습니다.
[민기영/주말농장 주인 : 배추 크기에 차이가 나요. 내 것보다 좀 먹음직스럽다 하면 이렇게 중간 중간 없어져요.]
밭주인은 엉망이 된 배추밭에 마음이 아픕니다.
[한문식/경기도 연천군 진상리 : 더운 여름부터 가꾼 것들인데 한두 포기 잃어버리는 것도 농민 입장에서는 뼈를 깎아내는 심정입니다.]
배추값이 폭등하면서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지만, 김장철 수확을 앞두고 풍족해야 할 농심에 생채기를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