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원 도청 수사와 관련해서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 신 건씨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번 주에 이뤄질 예정입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구속된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을 상대로 지난주 중반부터 임동원, 신 건씨 등 전직 국정원장의 도청 개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2천년에서 2천1년 김씨가 차장으로 재직하던 당시의 직속상관입니다.
조사의 초점은 두 전직 원장이 감청담당 부서인 과학보안국의 도청 활동을 묵인했는지, 나아가 김씨로부터 도청결과를 직접 보고 받았는지 입니다.
특히 국정원장들이 직접 보고를 받았을 경우 도청 내용이 청와대까지 보고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씨는 수사 초기에는 국정원의 도청 실태는 자세하게 진술하면서도 윗선 관련 여부는 부인으로 일관했으나, 최근 진술태도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관련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 주 후반 임씨와 신씨를 차례로 소환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또 김은성씨의 구속만기일이 모레(26일)로 다가온 만큼 내일쯤 구속기소할 방침입니다.
김씨의 공소장에는 권노갑씨 등 당시 권력실세와 진승현 게이트 등 검찰수사 현안, 그리고 현대의 대북사업 등 도청 대상들이 상당부분 적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