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2.이탈리아
1,2,3)로마(Rome) 1,2,3
4,5,6,7)바티칸(Vatican)
8,9,10,11)오스티아(Ostia)1,2,3,4
12)폼페이(Pompeii)
13,14)에르콜라노(Ercolano)1,2
15,16,17,18, 19, 20,21,22, 23,24,25)나폴리(Napoli)1,2,3,4,5,6,7,8,9,10,11
26,27, 28,29)팔레르모(Palermo) 1, 2, 3, 4--오늘 이야기
29,30,31,32,33,34,35,36)피아짜 아르메리나(Piazza Armerina)
29)팔레르모 (Palermo) 4
◆4. 팔레르모(Palermo) 4
팔레르모 박물관 모자이크 가운데 눈을 번쩍 뜨게 만드는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마에나드와 사티로스]. 이유는 마에나드의 선정적인 포즈. 지중해 주변 숱한 모자이크에 등장하는 마에나드 가운데 가장 육감적인 몸매를 자랑한다. 풍만한 엉덩이는 풍요의 여신을 상징하듯 화면을 가득 메운다. 색정어린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인체 비례를 아주 심하게 왜곡했다. 요즘 지하철 무료신문이나 스포츠 신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성인만화 수준이랄까? 여성의 강조된 엉덩이. 2천년의 세월을 넘어 대중의 호기심 어린 유행에 충실한 화가들의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사티로스와 마에나드--2층 전시관 벽에 걸려 있다. 사티로스에 비해 마에나드가 강조된 그림임을 알수 있다. 악기를 든 마에나드가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사티로스가 색정어린 눈길로 이를 바라본다. 팔레르모 박물관 ⓒ김문환
마에나드--풍만한 엉덩이를 요염하게 드러낸 마에나드의 탄력있는 몸매. 입을 벌리고 뒤를 돌아보는 표정이 마릴린먼로의 포즈를 연상시킨다. 팔레르모 박물관 ⓒ김문환
그리스 신화 가운데 아주 특이한 사랑놀음, 제우스의 바람기를 보여주는 색다른 이야기가 [레다와 백조]다. 레다. 그녀는 자신보다 딸로 더 유명한 인사다. 레다의 딸이 바로 헬레네다. 트로이 전쟁의 도화선이 된 여인.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최고의 미인으로 통하는 헬레네. 트로이의 파리스 왕자가 그녀를 꾀어내 고국으로 데려가면서 시작되는 아카이아 연합군과 트로이 연합군의 10년간에 걸친 대전쟁. 그리스 신화의 결정판, 트로이 전쟁은 레다의 딸 헬레네에서 비롯되는데...
헬레네 못지않게 어머니 레다 역시 절세가인으로 연애사건의 주인공이었다. 제우스가 아름다운 그녀를 가만두지 않으면서 애정소설은 시작된다. 독수리에 쫓기는 백조로 변한 제우스. 레다가 백조를 가엾이 여겨 몸으로 품어 숨겨 주는 동안. 재빠른 제우스는 본색을 드러내고... 레다와 정을 통하는데 성공한다. 동서고금에 머리 잘 써 여인네 애간장을 녹이는 카사노바는 많다. 이런 사람들은 다양한 연애담을 쏟아내며 인생을 환희의 금자탑으로 쌓아가는 데... 순정을 다하는 남정네들은 별 볼일 없다. 그렇다고 연애박사로 나설 수도 없고... 마음속의 순수한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하면 위로가 될까? 레다와 백조의 모자이크는 키프러스 편에서 자세히 살펴본다.
레다와 백조--제우스가 백조로 변해 레다를 유혹한다. 팔레르모 박물관 ⓒ김문환
바다의 요정 네레이드와 그녀를 태우고 다니는 것으로 묘사되는 바다괴물도 탐방객을 맞는다.
바다괴물과 네레이드--바다괴물 위에 알몸으로 올라타 바다를 건너는 네레이드. 팔레르모 박물관 ⓒ김문환
가니메데스와 독수리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도 모자이크로 변신해 박물관에 색정을 더한다. 가니메데스는 트로이 근처 이다산에서 양을 치던 목동이다. 인물이 어찌나 뛰어나든지 제우스가 그를 보고 반해 독수리를 보내 하늘나라로 끌어 올려 시종겸 동성애 파트너로 삼았다. 동성애가 큰 흠이 아니었던 시절이니...
가니메데스와 독수리--제우스가 독수리를 보내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남자라는 목동 가니메데스를 납치하고 있다. 팔레르모 박물관 ⓒ김문환
팔레르모 박물관에는 돌고래와 악기를 든 남자를 묘사한 모자이크와 로마시대 특유의 기하학 무늬 모자이크도 전시돼 있다.
돌고래와 악기 든 남자--로마풍 흑백 모자이크다. 팔레르모 박물관 ⓒ김문환
기하학 무늬--로마시대 만든 전형적인 기하학 무늬의 흑백모자이크다. 팔레르모 박물관 ⓒ김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