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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여가, 학교에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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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음악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현란한 몸놀림.

옷에 달린 동전의 떨림마저 경쾌하고 섹시합니다.

이집트의 전통무용인 밸리댄스 강습이 한창인 이곳은 서울 성북구 돈암초등학교 내에 있는 스포츠센터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박은정씨는 헬스와 수영에 이어, 이달에는 밸리댄스도 수강했습니다.

[박은정/주부 : 아침에 (아이) 학교 보내고 10시에 수영을 한다. 청소까지 하고 와서 수영과 밸리 댄스를 하면 아이 하교시간과 딱 맞아 좋다.]

5층으로 이뤄진 스포츠센터에는 수영장과 헬스장, 체육관 등이 갖춰져 있고, 학생들의 수업 시간 외에는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열려있습니다.

수영과 헬스는 물론 요가, 밸리댄스 등 개설된 문화강좌만 10개.

일주일에 세 번씩 듣는 강좌의 비용은 한 달 기준 4만7천원에 불과합니다.

[배현희/돈암스포츠센터 : 이달에 방송 댄스와 필라테스가 새로 개강을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방송댄스는 벌써 마감이 됐다.]

돈암스포츠센터는 학교의 여유 공간에 문화시설을 지어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케 하는 '학교시설 복합화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됐습니다.

지난 2003년 개관한 이곳은 서울시와 성북구청, 그리고 교육청에서 약 100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설립했습니다.

금호초등학교내에 위치한 '열린금호교육관', 서울시와 성동구청이 114억원을 투자해 지난 2001년 건립한 이곳은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의 첫 번째 사례입니다.

인근에 사는 주부 박현주씨는, 이곳에서 아이와 함께 창의력 개발 프로그램을 듣고 있습니다.

[김소영/창의력 프로그램 강사 : 엄마들이 집에서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모르는데 여기서는 주제를 가지고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배우면서 놀 수 있는 시간이라 참 좋은 것 같다.]

이 곳 역시 지상 1층부터 5층까지는 체육관과 교실 등으로 활용하고 지하 2,3층에는 체육관과 헬스장, 수영장 등의 시설을 갖추어 학생들과 지역 주민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문화강좌도 그 어느 곳보다 풍성합니다.

유아 및 어린이 강좌만 140여개, 성인강좌는 60여개에 달합니다.

수강료는 강좌에 따라 2만7천원에서 5만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합니다.

정기적으로 등록하는 회원만 5천여명.

한 회원이 여러 강좌를 함께 수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현주/주부 : 애기는 세 가지 듣고요. 저는 에어로빅하고 수영하고..]

현재 복합화사업을 통해 문화시설을 운영하는 학교는 서울 시내만 열여덟곳.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하고 있는 학교도 스무곳이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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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이러한 시설을 확대하겠다는 서울시의 발표로 학교 복합화시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러나 주민들이 이용하는데 따르는 시간적인 제약, 그리고 시설 관리 등 운영에 따르는 문제점도 적지 않습니다.

[이재림/한국교원대학교 교수 : 외국은 지방 자치단체에서 방과후나 방학 중에 지원을 나와서 운영을 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아직 우리나라는 초기 단계로서 시스템 정립이 안 돼 있지만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인 구청 등이 서로 협력해서 운영체계를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시설 복합화사업과는 관계없이 교내 도서관을 개방해서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학교도 있습니다.

고양시에 위치한 화수고등학교.

이곳은 지난 2001년, 넓은 교무실을 도서관으로 꾸몄습니다.

신간 도서 위주로 만4천여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는 이 도서관은 학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지식 창고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누구에게나 열려있어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하루에 다섯권까지 바로 대출이 가능합니다.

[박미희/국어 선생님 : 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까지 해서 5백여분 정도 이용하고요, 일일대출 이용자수는 100여분..]

학교 도서실의 개방으로 이 학교에는 아주 특별한 동아리도 생겼습니다.

바로 어머니 책사랑방.

도서관을 드나들던 인근 지역 어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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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임을 위해 학교측에서는 서당식 교실을 만들어 모임 장소로 제공했습니다.

[공선애/책사랑방 회원 : 저희들한테는 무료거든요. 회비도 없습니다. 모든 비용을 학교에서 부담을 해주시고. 이런 공간이 있는 자체가 너무너무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박경호/화수고등학교 교장 : 학교는 학생들의 학습 공간이기도 하지만, 지역 사회에서 문화센터로서의 역할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적 혜택에 목마른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여가생활의 장이 되어주는 학교.

지금은 체육시설의 비중이 큰 편이지만, 학교는 어학실과 컴퓨터실 등 활용가치가 큰 시설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 내 문화시설은 앞으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시설의 형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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