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멀리 떨어져잇는 경마장에 가지 않고도 도심에서 경마를 즐길 수 있는 장외 경마장. 요즘들어 부쩍 치솟고있는 인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공인된 노름판으로 전락했다는 장외 경마장 광풍을 유병수 기자가 집중취재 했습니다.
<기자>
지난 금요일 오후 2시, 서울 마포의 한 장외 경마장.
수백명이 달려들어 마권을 사려고 아우성입니다.
한바탕 소동 끝에 마권 발매가 마감되고, 경마가 시작되면 장내는 흥분의 도가니로 변합니다.
경마 중계방송 대형 모니터 앞에 선 사람들.
달리는 말을 향해 온갖 고함과 욕설이 난무합니다.
1분 만에 경기가 끝나자 곳곳에서 탄식이 들립니다.
한 게임 베팅액은 백원 부터 10만원.
땄다고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은 잃었다고 실망하는 사람입니다.
[경마팬 : 이 경마해서 돈 땄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 다 갖다 바치는 거지.]
그렇지만 잠시 뿐, 곧바로 한쪽에선 경마 정보지를 보며 30분 뒤 열리는 경기의 마권 구매표를 작성합니다.
[마사회 직원 : 없는 사람들이라고 봐야지. 돈이야 빚을 냈든, 이게 한마디로 노름장인데. 마누라는 집에서 난리가 날 판인데.]
마포 장외 경마장에만 금요일 하루 평균 2,500명이 찾습니다.
마사회가 직접 운영하는 장외 경마장은 서울에만 13곳, 전국에 32곳이 있습니다.
줄잡아 8만여 명이 장외 경마장으로 몰린단 얘기입니다.
[건물 입주자 : 제 정신으로 오는 사람이 대체 몇이나 되겠나. 열심히 일을 해도 시원찮은 판국에 평일에도 도박을 이용한다 그러니까.]
장외 경마장에서는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각각 110억원 정도, 일요일에는 330억원이 몰립니다.
마사회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69%인 3조 6,700억원의 매출을 장외 경마장에서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