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과테말라 산사태 매몰 피해소식입니다. 흙더미에 묻힌 재해현장은 하늘에서 봐도 그 상처가 뚜렷했습니다. SBS 취재팀이 공중에서 돌아봤습니다.
김성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좌석을 뜯어내 화물기로 탈바꿈한 여객기가 구호품을 가득 싣고 재해현장으로 떠날 채비를 합니다.
[아레발두/구호항공기 조종사 : 재해 발생 이후 하루에 10회 정도 한번에 5천 파운드 정도의 구호품을 피해 현장으로 공수하고 있습니다.]
상당수 피해지역이 해발 3천미터가 넘는 고산지대인 데다가 길이 끊긴 곳이 많아서 구호품 수송은 이렇게 항공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거대한 화산을 지나면 구름 위로 고개를 내민 마을들.
이어 펼쳐지는 아티틀란 호수의 장관도 잠시, 곧바로 짐승의 발자국 같은 산사태의 흔적이 흉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을 전체가 사라진 파나바 지역 산사태는 쏟아진 비로 톨만 화산의 분화구가 넘쳐 발생했습니다.
화산재로 구성된 흙이 가루처럼 잘 부스러지는 데다 마구잡이 벌목이 화를 키웠습니다.
테쿵우망 마을의 바나나 농장들도 범람한 강물이 집어 삼켰습니다.
주민들은 벌써 열흘째 구호품 자루에 의존해 연명하고 있습니다.
[산상우/테쿵우망 마을 주민 : 테쿵우망 마을에서만 이재민이 5천명입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정부가 공식 집계한 사망자 수는 오늘(14일)로 6백54명.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보다 얼마나 많은 산골 원주민들이 흙더미 속 어디에 묻혀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