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살아 남은 사람들에게는 고통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호물품은 턱없이 부족한데 잇단 여진에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구호품을 실은 트럭 한 대에 이재민 수백명이 몰려 듭니다.
조금이라도 뒤쳐지면 구호품을 못받을 처지의 주민들이 앞다퉈 손을 내밉니다.
물건 하나하나가 목숨처럼 소중한 상황에서 주민들끼리 난투극까지 벌입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구호물품도 받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라잔/이재민 : 여기서는 아무 것도 이뤄진 게 없습니다. 물도 없어요. 시신이 부패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수송편이 마땅치 않은 게 원인입니다.
[시에드 아타르 알리/파키스탄 군 중령 : 노력은 하고 있지만 엄청난 양의 구호물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구호품에 비해 운송수단이 너무 부족합니다.]
파키스탄 남서부에는 어젯(11일)밤 리히터 규모 5.1의 강한 지진까지 일어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여기에 악천후까지 더해 헬기 운행이 중단되고 산사태로 길이 끊기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자르/이재민 구호 의사 :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습니다.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어요. 우린 끝났습니다.]
아지즈 파키스탄 총리는 이번 지진으로 2만 3천명이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알 카에다의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이번 대지진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독일의 한 일간지가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