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이 카슈미르의 행정수도입니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공동묘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이민주 기자가 그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바깥 세상과 무자파라바드를 이어주는 유일한 도로.
무너지고 갈라지고, 대지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도시 안에 이르자 참혹함은 더합니다.
건물들은 폭격이라도 맞은 듯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주민들은 대재앙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순간에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곳이라면 이렇게 도로가에라도 천막을 치고 힘겨운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시신들이 잔해 더미안에 깔려 있지만 맨손 수습은 힘겹기만 합니다.
먹을 것이 부족하다보니 기력을 잃고 쓰러져가는 사람들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습니다.
[자일/이재민 : 지진 난 뒤 아무 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구호품은 도대체 언제 오나요?]
대부분의 집이 형편없이 파괴된 터라 물과 전기는 바라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마을운동장에 임시거처를 마련한 이재민들은 물과 음식, 그리고 의약품 부족 외에 아침 저녁으로 영하까지 떨어지는 추위라는 적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자이드/이재민 : 텐트와 담요가 절실합니다. 어제는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잤습니다.]
대지진의 참사가 한차례 흔들고 간 무자파라바드.
시간이 지나면서 전염병 같은 또 다른 재앙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