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산사태 때문에 최대 2천명에 이르는 주민 대부분이 땅에 묻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과테말라의 한 마을. 정부가 결국 복구를 포기겠습니다. 평화롭던 마을이 졸지에 공동 묘지로 변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베르쉐 과테말라 대통령은 파나바흐 마을을 포기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베르쉐/과테말라 대통령 : 허리케인 스탠이 휩쓴 곳 중 가장 피해가 큽니다. 그러나 우리는 함께 의지를 모아 계속 전진해야 합니다.]
매몰현장에서 살아 남은 사람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겠다는 것입니다.
매몰된 시신들이 빠른 속도로 부패하고 있어 전염병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사망이 확인된 사람은 6백 50여명이지만 매몰된 사람이 최고 2천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과테말라 전역에 20만명이나 되는 이재민 구호도 큰 문제입니다.
교통과 통신이 두절돼 아직도 고립된 마을이 20여곳이나 됩니다.
정부의 비상 식량도 바닥이 났습니다.
산사태로 강과 우물이 오염돼 마실 물까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이재민 : 정말 힘든 상태입니다. 일자리도 먹을 것도 아무것도 없어요.]
일부 이재민들은 먹을 것을 찾아 고향을 버리고 인접한 멕시코로 필사의 탈출에 나섰습니다.
[이재민 : 딸이 먼저 강을 건넜어요. 하지만 국경수비대가 막고 있어서 나는 건널 수가 없어요.]
과테말라 서부지역에는 오늘 또 산사태가 일어나 적어도 세명이 숨지고 주민 3백여명이 대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