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키스탄 대지진의 사망자 수가 3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재민도 최고 3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폭싹 주저앉아 지붕만 보이는 집들.
산사태가 일어난 산 곳곳은 폭탄을 맞은 듯 잘려나가 허연 입을 드러냅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이재민들의 차량이 마을을 빠져 나가려고 늘어서 있습니다.
그러나 산사태로 굴러내린 돌더미가 유일한 탈출로를 끊어 오도가도 못합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대지진으로 숨진 사람이 3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고, 유엔은 이재민이 3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도 최소 700백명이 숨졌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부상자도 4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게다가 45차례 이르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어제(9일) 오후에는 진도 6의 강진까지 일어나 피해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진앙지 근처인 카슈미르의 주도 무자파라바드의 피해가 극심해 마을이 몽땅 쓸려내려간 곳이 많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습니다.
이렇게 피해가 큰 것은 지진이 일어난 곳이 지표면에서 불과 10KM 아래로 얕은데다 지진 다발 지역인 지질판 충돌지역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외교부는 아직까지 우리 교민이나 관광객들의 피해는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지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오늘 긴급구조요원으로 구성된 선발대 3명을 먼저 보낸 뒤 이르면 내일 의약품 등 긴급구호물자와 함께 본대를 파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