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경제의 핫 이슈는 역시 '금리'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내일로 다가온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이번 만큼은 콜 금리를 올리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게 시장에서 나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선 이미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각종 금융상품들의 금리는 벌써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지난 달 초에 4.1% 수준이던 지표금리,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현재 4.7~4.8%대를 오르내리는 수준으로 급등했습니다. 각종 대출과 예금 금리에 직접 연동되는 만기 3개월짜리 CD 금리 역시 한 달 사이에 0.5% P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8.31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지금의 금리 수준을 조금 더 끌고 갈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재경부는 지지부진한 성장률과 양극화 속에 금리마저 오르면 그나마 미약하게 나마 이어지고 있는 내수경기 회복세가 꺾일 수도 있다면서 장관과 차관이 번갈아 나서면서 한은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추세는 이미 거스르기 힘든 상황으로 접어든 느낌입니다.
하반기들면서 지표상으로 나타나는 회복속도가 빨라지면서 이것이 서민들의 체감수준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되면 경기회복에 따른 물가상승이 불가피해서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논리입니다.
실제로 9월 소비자 물가는 몇 달만에 상승세로 반전해서 물가 불안이 가시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저금리로 인한 자금이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는 하지만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 우리만 저금리를 끌고 갈 경우, 이탈 가능성이 실제화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FRB 관계자들은 연일 인플레를 막기 위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고, 그린스펀 의장은 틈날 때마다 부동산 시장의 거품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유럽 중앙은행 역시 지난 주 기준금리를 2.0% 수준에서 동결했지만 앞으로는 물가상승 위험에 대한 강력한 경계가 필요하다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주로 고유가와 부동산 거품,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서 금리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최근들이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수년 간 지속해 왔던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거품 파열로 10년 불황의 터널에서 허덕였던 일본 경제는 최근 15년만에 도쿄의 땅값이 오르고, 장기 국채금리가 오르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초 정도에는 일본이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고금리'와 앞으로 도래할 가능성이 높은 금리 상승 시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안정적인 직장과 연금이 보장되고, 은행이자만으로도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었던 태평한 시절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금리 시대를 지나면서 자산가치의 버블 속에 금융자산가의 자산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에 목을 멘 결과, 고용의 상시적 불안과 이로 인한 중산층의 소득저하, 저금리와 고령화로 인한 연기금의 고갈, 주식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의존도 증가 등으로 대다수의 계층에게 고금리는 또 하나의 고통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90년 후반부터 진행된 저금리 시대를 통과하면서 그 이전에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 짊어졌던 은행 빚은 이제 대부분 급격한 부동산 버블의 확산 속에 가계의 몫으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타나게 될 금리상승이 또다시 기업과 가계, 금융자산가와 중하위 계층 사이의 양극화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하지는 않을 지 걱정이 앞서는 상황입니다.
인플레 우려 속 기업실적 발표 잇따라...기대는 금물
Dow 10,292.31 (+5.21P, +0.05%)
Nasdaq 2,090.35 (+6.27P, +0.30%)
S&P500 1,195.90 (+4.41P, +0.37%)
지난 주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S&P 500 지수는 각각 2.6%에서 2.9%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유가가 61달러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증시는 여전히 금리 인상 공포와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런 미국 증시의 움직임은 이번 주가 갈림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인플레'에 대한 선제대응을 강조하는 FRB 관계자들의 강성 발언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지 관심인데,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를 놓고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킬 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현지시간 14일 발표되는 9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데, 0.8%에서 1.5%까지 다양한 상승률 전망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90년 이후 최고의 상승률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벌써부터 시장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9월의 산업생산 동향이나, 설비가동률, 10월의 소비자 센티멘트 등 가볍지 않은 경기동향 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됩니다.
기업들 가운데는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를 시작으로, 금요일 GE까지 실적발표가 줄을 잇게 될 예정입니다.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인한 매출저하와 보험사들의 직접적인 타격은 기업들의 수익이 예상보다 훨씬 저조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델파이가 파산신청을 함으로써 미국 산업의 근간을 이뤘던 자동차 분야의 몰락을 재촉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산적한 변수...1190선 지지 여부 관심
종합주가지수 1,201.01 (-1.48P)
코스닥지수 590.48 (+1.96P)
원달러환율 1,037.20 (-4.70원)
국고채3년물 4.64%(-0.02)
지난 주 40포인트 가량 조정을 받으면서 한 템포 쉬어가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증시의 흐름은 이번 주도 섣부른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선 최대의 관심사는 내일 열린 한은의 금통위입니다. 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어느 정도의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채권값을 떨어뜨려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더 늘 수도 있겠지만, 콜 금리 인상으로 예금 금리의 추가적인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경우, 자금 흐름에 또다른 변화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주식의 배당 수익률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예금금리 수준이 이에 근접하거나, 넘어서게 되면 9월들어 주식시장으로 급격하게 쏠렸던 뭉칫돈들의 일부가 예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9월에 비해 증시의 상승속도는 확연히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적립식 펀드 등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어서 근본적인 추세의 변화까지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이번 주에는 선물과 옵션 만기가 예정돼 있고,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줄을 잇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도 조정으로 방향을 잡은 증시에서는 변동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결국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차별화되거나 4분기이후 실적 개선 기대 종목을 중심으로 한 장세의 차별화가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만 전반적인 지수의 강력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