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단풍이 이제 태백산까지 붉게 물들였습니다. 서리가 내리는 날이 가까워지면서 농촌은 막바지 벼베기로 바빴습니다.
한글날, 휴일 표정은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녘으로 내려오는 단풍의 발걸음에 한층 속도가 붙었습니다.
계곡 곳곳이 울긋불긋한 단풍 속에 휘감겼습니다.
누렇게 익은 벼가 고개숙인 들판.
농부들은 벼베기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한글날을 맞은 세종대왕릉.
백일장 인파와 나들이객까지 몰려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여주 시내로 들어가는 관문에는 높이 8.5미터의 세종대왕 동상이 새로 설치됐습니다.
'정직하게 살자' 한글로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써내려간 가훈.
구겨지지는 않을까, 조심스럽게 받아듭니다.
[이상길/서울 대방동 : 어렵게 한문 쓰는 것보다 한글로 적어가는 게 낫겠더라고요. 커가는 아이들 보기도 그렇고요.]
한글 티셔츠를 나눠주는 행사장에는 청소년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4천장이 3시간만에 동났습니다.
[조윤정/서울 녹번동: 이런 티셔츠 만들어서 사람들도 한글날에 대해 많이 생각할 것 같고 잘 입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울 인사동에서는 당나귀를 타고 청나라로 향하는 조선 후기 실학자들의 행렬이 재연됐습니다.
오늘(9일)은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