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 듯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남사당패 최초의 여성 꼭두쇠, 조선시대 최고의 줄타기 명수인 바우덕이가 부활한 듯 합니다.
해마다 10월이면 안성시에서는 바우덕이의 예술 혼을 잇는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열립니다.
축제의 백미는 안성 시립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의 공연.
전통 줄타기부터 풍물놀이, 탈놀음 등 남사당놀이 여섯 마당이 전통 그대로 펼쳐집니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접시를 깨뜨린 버나잽이'.
쳇바퀴모양 가죽접시인 버나 돌리기를 선보이기 위한 학생들의 연습이 한창입니다.
[신지용/대학생 : 작은 버나는 돌릴만 한데, 큰 버나는 균형이 안 잡혀 힘이 들었다. 계속 돌리다보니까 균형 감각도 잡히고..]
올해 전야제에서는 남사당패의 예법에 따라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곰뱅이트기 의식도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남사당패의 본거지로 알려진 경기도 안성.
안성시는 4년 전부터 지역민들 중심의 농산물 행사를 지금의 남사당 바우덕이 전통 문화 축제로 발전시켰습니다.
[이동희/경기도 안성시장 : 바우덕이 축제를 하면서부터 외지인들이 많이 찾아와서 안성 농특산물을 홍보할 기회도 됐고, 축제와 안성마춤 브랜드를 함께 사용하면서 상승 효과도 있었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를 찾는 사람들은 해마다 40만 명 정도.
관광객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은 2003년 40억, 지난해 47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금분/경기도 안성 음식점 주인 : 손님이 더 많아졌다. 축제를 하면서 (평소보다) 두 서너 배 이상 늘어났다.]
바우덕이 축제가 개최 4년 만에 지역 경제의 기반이 된 원동력은 전통 문화와 지역 특산물 판매를 연결한 시민들의 노력입니다.
[안병호/안성마춤한우협회 부회장 : 농가가 축제에서 봉사를 하고, 또 소비자들한테 (직접) 홍보를 하니까 안성마춤 5대 특산물이 (축제와) 어우러져 상당히 호응을 받는다.]
지역 축제단으로는 드물게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과 8월에 있었던 프랑스 전통 축제에서 갈채와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인 관광 상품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입니다.
그런 만큼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최종실/중앙대 타악연희과 교수 : 외국에는 무대중심의 공연장이 참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남사당 놀이도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놀이로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
안성은 이제 농업도시에서 전통 문화의 도시로 이미지를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전통 문화로 지역 경제도 살리고, 도시의 새로운 이미지를 가꿔가는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특산물 위주의 지방 축제들 가운데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