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도토리 같은 산짐승 먹이를 재미삼아 가져가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법규로 금지된 국립공원 안에서 아예 자루째 훑어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람쥐 양식이 사람 집 마당에 그득 널렸습니다.
[도토리 채취 주민(북한산) : 그냥 심심하니까 주워가지고 묵이나 좀 해 먹을까 싶어서...]
국립공원 북한산, 지게에 자루 얹어 지고 내려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재필/북한산 관리사무소 : 도토리 같은 거 채취해 가지고 밖으로 반출하면 안 되는 거 아시죠?]
묵직한 자루엔 도토리가 가득합니다.
[사찰 신도 : (도토리로) 묵을 만들어서요, 보시를 하는 거예요. 인간에 보시를 하는 거예요.]
상수리 거목 아래 도토리 알 빼 가고 버린 껍데기만 수북합니다.
야생동물 먹이를 가져가는 건 위법이라는 안내문이 무색합니다.
[북한산 탐방객 : (올라가서 뭐 주우셨어요?) 이거! (뭔데요, 이거?) 도토리. (도토리 갖다 뭐 하시게요?) 재미로, 앉아있느니 주웠어.]
[홍정기/ 환경부 자연자원과장 : 다람쥐같은 설치류 개체 수가 줄어들면 그것을 먹고 사는 위의 포유동물들이 결국 줄어들게 되고, 그래서 전반적인 생태계가 교란이 오게되는 겁니다.]
자연보호 시민단체와 공원 관리당국이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돌려줍시다.]
사람이 재미 삼아 도토리 주워가는 만큼, 야생 동물은 굶주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