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인비리 혐의를 받아온 현대아산 김윤규 부회장이 회사공금 11억2천만원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 돈 가운데는 남북렵력기금이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그룹은 어제(31일) 김윤규 부회장이 회사공금 11억2천만원을 유용했다고 공개했습니다.
11억2천만원 가운데 8억2천만원은 개인적으로 조성한 비자금이고, 나머지 3억원은 업무수행 과정에서 유용한 회사자금이라는 것입니다.
[홍주현/현대그룹 홍보실 차장 : 내부적으로 조용히 처리하려 했는데 일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아서 남북 사업 관계자 및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리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남으로써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김윤규 부회장의 현대 복귀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현대측 역시 빠른 시일안에 김 부회장의 거취문제를 정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그동안 김부회장의 복귀를 요구해온 북측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부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8억2천만원 가운데 5억원 정도가 남북협력기금과 관련된 돈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현대측은 일단 남북협력기금이 유용되지 않았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은 기금 집행 실태에 대해 적극적인 감사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감사 결과 남북협력기금 유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기금 집행 과정과 정부의 감독 책임을 둘러싸고 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