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 할인점에서 팔리고 있는 사과입니다.
포장에 매겨진 번호를 컴퓨터에 입력하니 사과의 생산자와 재배 방법, 유통과정 등 전체적인 이력이 바로 확인됩니다.
품질등급과 농약살포 횟수까지 상세한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이같이 소비자들이 농산물의 이력을 '역추적' 할 수 있게 된 것은 과일과 채소 등 주요농산물에 대한 이력추적시스템 때문입니다.
농림부와 농협은 올해부터 소비자들이 자신이 먹는 농산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됐는지 알고 먹는 풍토를 정착시키기로 했습니다.
GAP로 불리는 우수농산물관리제도는 소비자들이 먹을 거리에 대한 정보를 '역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사과, 배, 상추 등 26개 품목 900여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더욱 확대 실시될 전망입니다.
이같은 제도의 배경에는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산 수입농산물이 급증하고 국산으로 둔갑해 팔리는 사례까지 빈번하면서 이같은 염려는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선미/강남구 일원동 : 평소 아이들한테 먹을 것을 주면서 과연 어떻게 생산된 것인지 궁금한 적이 많았다.]
[홍영숙/강남구 대치동 : 불안한 마음이 많아 약간 더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유기농, 친환경 등이 새겨진 제품을 산다.]
장기적으로는 생산자 정보 공개를 일반화해 소비자들에게 GAP마크만 붙으면 일단 믿고 살수 있는 믿음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이연창/농협 대표이사 : 과거 소비자들은 농산물의 양에 관심을 가졌다면 이제는 질에 더 많은 관심. 비용을 좀 더 들이더라도 그런 제품을 사려고 하는 경향이 강해.]
GAP마크가 새겨진 제품은 모두 이력추적번호를 붙여 매장에서 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컴퓨터로 검색이 가능하고 가정에서도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미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에는 이같은 생산자 이력추적시스템이 여러 군데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한우의 생산자 정보와 몸무게, 도축과정, 고기 등급 등을 공개해 소비자들이 수입고기와 구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박해상/농림부 차관보 : GAP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목적, 연차별로 전 품목으로 확대 실시할 방침.]
농협은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오는 일요일까지 이같은 GAP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전시회를 실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