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고등검찰청과 산하 9개 지방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현재 서울고검에서 진행중입니다. 안기부 도청 테이프의 공개 여부가 가장 큰 쟁점입니다.
서울고검에서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옛 안기부 미림팀장 공운영씨의 집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 2백74개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은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도청 테이프의 내용에 대한 질의에 대해 "불법 도청된 것인지 조사했을 뿐"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 지검장은 또 "테이프 내용의 공개는 통신비밀보호법상 허용이 안되며 내용 수사가 가능한지는 검토중"이라면서, "다만 국회에서 입법조치를 하면 그에 따라 충실히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도청 의혹 사건을 수사한 지 2개월이 넘었지만 여전히 도청 테이프 내용을 손대지 못하는 것은 검찰의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수사에 대한 질의에서 이 지검장은 "참여연대 고발사건의 피고발인으로 이 회장을 수사하고 있다"면서도 소환 여부를 결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술집 욕설 파문의 당사자인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이 사건이 대구 동구을 선거 등 정치공작의 배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자신이 이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