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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우후죽순 '영상단지' 멍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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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과 수도권에는 지방자치단체마다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며 너도나도 영상단지를 설립하고 있지만 중복투자에 예산낭비가 심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인천 연결합니다.

황은 리포터! (네, 인천입니다.) 드라마를 찍은 야외촬영장을 테마파크로 만든 것이 영상단지로 알고 있는데, 운영이 잘안되는 모양이죠?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영상단지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다보니 말씀하신대로 중복투자 시비가 일어납니다.

심지어는 영상단지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업체가 부도가 나 공사가 중단된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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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자원은 커녕 흉물로 변하고 있는 현장으로 먼저 안내합니다.

인천시 강화군이 지난 2002년 5월부터 건립하려던 영상단지입니다.

여기저기 나뒹구는 철골들, 위험스럽게 방치된 산소통과 전선들, 가까스로 올라간 철골들은 녹슬어가고 있습니다.

공사를 맡았던 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강화군청 담당자 : (애초에 그 회사의 재정상태가 탄탄한지 점검을 안했나요?) 금융권에서는 자치단체에서 보증을 서면 얼마든지 사업금 주겠다 하는데 자치단체가 개인 사업자한테 연대보증을 들어갈 수는 없거든요. 그런 문제가 많이 있었고...]

강화군은 사업이 어그러지면서 영상단지에 공동투자한 예산 15억원을 날리게 됐습니다.

바로 옆 가설 촬영장도 드라마 촬영이 끝난 뒤 관리를 하지 않아 방치돼 있습니다.

이렇게 벽체에 붙어있던 타일 대부분은 떨어져 나갔습니다.

유리도 성한 곳이 없습니다.

벽체는 모두 빛이 바랬습니다.

관광자원은 커녕 산속의 흉물이 됐습니다.

의욕만 앞세운 영상단지 건립계획의 잔해들입니다.

<앵커>

보기가 안타깝군요. 다른 곳들은 어떤가요? 부천의 야인시대 영상단지도 있잖습니까?

<리포터>

말씀하신 부천의 영상단지는 그나마 야인시대의 인기를 밑거름으로 해서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체적인 영상단지 차원에서는 실패작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에는 또 두군데 가량 대규모 영상단지가 건립될 예정입니다.

중복투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시 현장으로 가보시죠.

부천시 상동에 지난 2002년 7월에 세워진 영상단지.

당시 드라마 야인시대가 인기를 끌면서 많은 관람객들이 다녀갔습니다.

그러나 드라마가 끝난 뒤 관람객이 줄었고 운영을 맡았던 업체 역시 부도가 났습니다.

[부천시 담당 공무원 : 어느 세트나 공통되는 현상이거든요. 그드라마가 흔한 말로 한참 뜰 때는 파급효과가 있지만 다른 것이 뜨게 되면 그만큼 관람객들이 현격히 급감을 하니까요.]

이제는 한해 4,5억씩 운영비를 쏟아부으며 부천시가 겨우 위탁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부천 영상단지는 드라마와는 거리가 먼 시설들로 들어차기 시작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애견 전시장입니다.

그나마 입장료가 만만치않아 찾는 이가 뜸합니다.

세계각국의 유명건축물들을 축소모형으로 만든 소인국 전시장 '아인스 월드'입니다.

역시 영상산업과는 별관계가 없어보입니다.

가끔 가족 단위 관람객이 찾기도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와 연결지을 부분을 찾기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는 영종도에, 옹진군은 영종도 부근 작은 섬에 대규모 영상단지를 꾸밀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마다 펼치는 경쟁적인 영상단지 건립으로 소중한 세금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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