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초의 대중골프장을 만든다며 지난해 4월 공사를 마친 난지 골프장. 하지만, 운영권을 놓고 서울시와 체육진흥 공단이 대립하면서 1년 반이 넘도록 굳게 문이 닫혀있었는데요. 체육진흥 공단이 오늘(26일) 기자회견을 갖고 골프장을 무료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용태 기자! (난지골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어떤 내용이 있었나요?
<기자>
체육진흥 공단은 골프장 개장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는데요.
법정공방과 관계없이 내달 4일부터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으로 가보시죠.
체육진흥 공단은 서울시의 의사와 상관없이 골프장을 임시 개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재호/체육진흥공단 이사장 : 난지도 골프장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임시 개장하겠습니다.]
다음달 4일 골프장을 임시 개장한 뒤, 운영권 등 법정공방은 차후 법원의 판단에 따르자는 것입니다.
공단은 골프장의 성격을 영리 목적의 ´체육시설업´으로 규정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해 왔었습니다.
공공목적인 '공공체육시설'을 주장해온 서울시와 대립하면서 개장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오늘 발표는 난지 골프장을 체육시설업으로 등록해주지 않으면 개장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입니다.
우선 시민들에게 골프장을 개방해 시설 설립 취지를 살리면서 조기 개장의 여론을 확산시키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공단은 일단 당일 선착순으로 시민들에게 골프장을 개방할 것이며 정식 개장 전까지는 완전무료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체육진흥공단이 골프장 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는데, 서울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서울시는 골프장 토지 소유주인 시의 허가 없이 골프장을 운영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난지 골프장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함께 보시죠.
서울시는 난지 골프장 시설의 기부채납이 우선이라는 주장을 거듭 펴고 있습니다.
공공체육시설로 등록되지 않으면 차후 시민부담이 증가 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무료 개장 방침에 대한 오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불가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천억원에 달하는 땅값과 기반 조성비를 담당한 서울시가 골프장 운영권에 대해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입니다.
골프장 개장을 강행하겠다면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광빈/서울시 공원과장 : 공단이 무상으로 오픈하겠다는 것은 사실 무단적인 토지사용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자칫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 골프장을 기치로 설립된 난지 골프장.
언제쯤 시민들에게 개방될 수 있을지 아직도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