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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나폴리 5-이탈리아

지중해 문명기 5권BR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BR(At of Mosaic and G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BR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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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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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2.이탈리아

1,2,3)로마(Rome) 1,2,3

4,5,6,7)바티칸(Vatican)

8,9,10,11)오스티아(Ostia)1,2,3,4

12)폼페이(Pompeii)

13,14)에르콜라노(Ercolano)1,2

15,16,17,18, 19, 20)나폴리(Napoli)1,2,3,4,5,6--오늘 이야기

21,22)팔레르모(Palermo)

23,24,25,26,27,28,29)피아짜 아르메리나(Piazza Armerina)

19)나폴리(Napoli) 5

◆5. 모자이크 전시실 2번방 3

트로이 전쟁에서 발생한 일화 한 토막도 모자이크로 표현돼 나폴리 전시관에서 탐방객을 만난다. 트로이 전쟁도중 아가멤논은 신관 크리세스의 딸 크리세이스를 포로로 잡아 사랑하게 됐다. 그러나, 크리세이스를 돌려달라는 요구를 아가멤논이 거절하면서 아폴론이 노해 아카이아 연합군 진중에 역병이 돌고 전투에서는 패배하기 일쑤였다. 점장이 칼카스. 크리세이스를 돌려줘야 한다고 예언했다. 화가 난 아가멤논은 칼카스를 꾸짖었지만, 대세가 크리세이스를 돌려주라는 것이었다. 아가멤논은 어쩔수 없이 크리세이스를 돌려주는 대신 아킬레스가 사랑하며 자신의 처소에 데리고 있던 브리세이스를 내놓으라는 요구조건을 달았다. 아킬레스는 자신의 전리품이자 사랑하는 브리세이스를 내놓으라는 말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아가멤논을 죽이려고 칼을 뽑아 들 참이었다. 이때 아테나 여신이 아킬레스를 강제로 저지해 유혈참극을 피했다. 아카이아 연합군을 응원하고 있던 아테네는 아카이아 연합군이 여자문제로 갈등을 일으켜 적전 분열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 장면을 그린 모자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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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멤논, 아킬레스, 아테나--지팡이를 들고 앉아 있는 아가멤논. 오른쪽은 아킬레스. 그뒤로 아테나의 얼굴이 보인다. 나폴리 박물관 ⓒ김문환

아카이아 연합군 진중의 장군들은 아가멤논 총사령관을 비난했다. 자기 막사에 예쁜 시녀들을 숱하게 거느리면서 무엇이 아쉬워 또 브리세이스를 가지려 하느냐면서 투덜거렸다. 그러나, 전쟁에서 최고사령관의 말을 거역하기는 힘들다. 아킬레스는 브리세이스를 내놓고 싶지 않았지만, 아카이아 연합군의 단합과 승리를 위해 아가멤논의 부당한 요구에 응했다. 사랑하는 여인을 빼앗기는 심정이란...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지는 것도 참기 괴로운 것인데, 본의 아니게 빼앗긴다면... 영주의 초야권도 아니고... 브리세이스 역시 아킬레스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비록 포로로 잡혀와 아킬레스 곁에 머물렀지만, 그와 정이 들어 그의 처소에 머물고 싶어했다. 그러나,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전쟁판에서 여자의 희망대로 일이 이뤄지기는 어려운 법.

이 사건으로 화가 난 아킬레스가 전쟁에서 손을 떼고, 아카이아 연합군은 연전연패(連戰連敗). 결국, 아가멤논은 아킬레스에게 화해를 청한다. 그러나, 아킬레스는 이 요구를 냉철히 거절하고 고국으로 돌아간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는 트로이전쟁에서 할 일이 더 남아 있었다. 아킬레스의 절친한 친구 파트로클로스가 트로이 연합군의 손에 죽은 것이다. 격분한 아킬레스는 다시 참전해 아카이아 연합군의 열세를 단숨에 만회시킨다. 브리세이스가 다시 아킬레스 품으로 돌아왔음은 물론이다. 비록 아킬레스의 죽음으로 연인은 영원히 헤어지고 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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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드네-- 포도나무 가지로 장식된 관을 쓰고 있다. 디오니소스와 결혼했음을 의미한다. 나폴리 박물관. ⓒ김문환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를 같이 그린 모자이크도 사랑의 승리를 보여 준다. 아리아드네. 그녀는 누구인가? 크레타섬 미노스왕의 딸이다. 어머니는 비극의 여인 파시파에. 남편 미노스가 포세이돈의 벌을 받는 바람에 대신 죄값을 치르는데... 글쎄 벌치고는 좀 점잖지 못했다. 황소를 사랑하는 것. 파시파에가 아무리 아름답지만, 인간사에서 일이지. 황소가 파시파에를 보고 욕정을 느낄 리 없는 것. 종(種)을 뛰어넘는 사랑은 삼류 비디오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당시 최고의 목공작가 다이달로스는 왕비 파시파에를 위해 나무를 깍아 멋진 암소를 만들었다. 누가 봐도 살아있는 듯 생명감이 흘러 넘치는 암소. 황소는 나무인 줄 모르고 이 암소를 보자 발정을 했다.

시골에서 자랄 때 보니 황소는 봄철이면 발정을 한다. 집채만한 놈이 아랫도리가 잔뜩 불거진 채 암소만 보면 이리 저리 쫓아다니는데... 시골서 그런 장면을 "황소가 떴다"고 표현한다. 밭이고 논이고 전부 까뭉개고 날뛰며 암소를 쫓아 다니던 황소. 그러나, 황소가 욕망을 실현하는 경우는 드물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만 허용될 뿐이기 때문이다. 새끼를 배게 해야 겠다는 주인의 생각이 없으면 불쌍한 황소는 힘이 빠진 뒤 고삐를 잡힌 채 외양간으로 끌려가야 했다.

파시파에는 나무 암소 안으로 들어갔다. 암소의 그 곳에서 황소를 받아들였다. 10달 뒤 파시파에가 아기를 낳으니 머리는 소요 몸뚱이는 인간인 비운의 씨앗 반인반우(半人半牛)의 미노타우로스가 태어났다. 황당해진 미노스왕. 죽일 수도 없고... 다이달로스에게 명해 누구도 찾을수 없고 한번 들어가면 나올수 없는 미궁(迷宮)을 만들도록 했다. 불상한 미노타우로스는 다이달로스가 만든 미궁속에 갑혀 지내야 했다. 미노타우로스의 먹이는 아테네에서 공물로 온 처녀총각이었다.

아테네 왕자 테세우스는 젊은 남녀가 희생되는 현실에 가슴아파했다. 조국 아테네의 비운을 종식시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공물을 자처해 크레타로 갔다. 미노타우로스가 사는 미궁에 들어가기 전. 테세우스는 크레타 공주 아리아드네와 사랑에 빠진다. 추후 그의 행동으로 볼 때 계획적인 작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랑에 눈먼 아리아드네는 아버지와 조국을 배신하고 테세우스에게 실과 칼을 건넸다. 미궁의 복잡한 길은 한 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으므로 문고리에 실을 붙들어 매고 들어간 뒤 칼로 미노타우로스를 처치하고 실을 따라 다시 나오는 아이디어였다. 성공할 경우 테세우스가 아리아드네를 데리고 도망가 결혼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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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니소스--폼페이 켄타우로스의 집에서 출토한 작품이다. 왼쪽 아래 디오니소스가 앉아 있고 맞은 편에 아내 아리아드네가 자리하는 전체 그림 가운데 디오니소스만 떼어낸 장면이다. 전체 그림에서는 둘 사이로 다양한 풍경이 표현돼 있다. 나폴리 박물관 ⓒ김문환

그러나, 아리아드네는 감쪽같이 속았다. 테세우스란 녀석. 일을 성사시키고 아리아드네와 함께 도망치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아테네로 돌아오는 도중 낙소스 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도중 잠든 아리아드네를 남겨 두고 살그머니 배를 타고 아테네로 돌아갔다. 낙소스섬에 버려진 아름다운 아리아드네. 그녀를 숲속에서 훔쳐보던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는 "이게 왠 횡재냐". 버림받은 아리아드네를 위로하며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리아드네는 디오니소스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사랑이 깨지면 슬픔도 있지만, 기뻐하는 자도 있다. 그러니, 세상일이 크게 뒤틀리지 않고 이리저리 얽혀 돌아가는 것 아니겠는가.

디오니소스를 그린 작품은 무수하다. 모자이크의 소재 가운데 가장 많이 등장하는 신이 디오니소스다. 지중해 연안은 태양이 많아 따듯한 지역이고, 포도가 잘 자란다. 포도주는 요즘 개념의 술이 아니라 로마시대 부유층에게는 일종의 생필품이었다. 그러니, 프레스코나 모자이크로 집안을 장식할 때도 포도넝쿨 소재가 널리 쓰였다.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가 포도주나 포도를 상징해 자주 등장한 것은 이런 연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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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니소스--디오니소스와 풍경에 담긴 디오니소스를 확대해 봤다. 앳된 모습에 포도지팡이 티르수스를 비스듬히 들고 생각에 잠겨있다. 나폴리 박물관 ⓒ김문환

평번한 여인네 얼굴과 죽음에 관한 해골 모자이크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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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 얼굴--신화속의 여신이 아니다. 폼페이에 살던 상류층의 평범한 여인으로 추정된다. 단정하면서도 귀걸이 목걸이로 멋을 냈다. 나폴리 박물관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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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상징--해골을 매달아 놓고 밑에 호랑나비와 마차바퀴를 배치했다. 나폴리 박물관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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