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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억 들인 소방헬기, 한 번도 못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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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정부가 최신식 장비라며 75억원이나 주고 사온 외제 소방헬기들이, 1년 가까이 무용지물로 방치돼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 지 권애리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소방헬기 한대가 아쉬웠던 지난 4월의 양양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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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12월, 75억원을 주고 러시아에서 들여온 이 산불진화용 최신형 헬기 두 대는그때도 이렇게 앉아만 있었습니다.

[산림청 관계자 : 전자계통 시스템에 지금...그 계통 결함이 있는 겁니다. 컴퓨터 계통하고, 전자계통에서 연결되는 계통...]

제작회사 기술자까지 불러다 벌써 아홉달째 들여다보고 있지만 아직 무엇이 문제인지조차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가자 산림청은 문제가 없다며 비행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뜨기는 커녕 돌아가던 프로펠러도 곧 멈춥니다.

[산림청 관계자 : 점검 좀 할 게 있어서요. (무엇에 문제가 있는 거죠?") 우리 정비팀이 볼 거예요.]

한참을 손본 뒤에 뜨기는 했지만 정상적인 비행은 여전히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 러시아제 헬기를 들여올 당시 산림청은 안전성 여부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다른 헬기를 도입해 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하지만 재정경제부는 한 대는 러시아 경제협력 차관 상환분으로 들여올 수 있다며 산림청의 요청을 묵살했습니다.

[박승환/한나라당 의원 : 정부가 러시아산 헬기를 충분한 사전점검 없이 도입해 이런 문제점을 발생시킨 데 대해서 그 배경을 철저히 따져서 추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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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산불이 날 때면 인원과 장비부족을 탓해온 정부.

무용지물 헬기 앞에 할 말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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