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속의 동물 용에서부터 푸른 수족관을 연상시키는 바닷속 풍경까지.
이 투명하고 화려한 조각상들의 재료는 다름 아닌 "설탕"입니다.
서울 도심의 한 설탕공예 작업실.
이곳에서 설탕이 무한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만든 사람은 설탕공예의 대가 정영택 원장.
반죽을 주무르고 만지며 뭔가를 만드는데요.
[지금 80~90 도에서 작업을 해야 설탕이 굳지 않습니다. 완성되었습니다. 이게 바로 백장미입니다.]
17세기 영국에서 꽃피운 설탕공예는 원래 웨딩케이크를 장식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양한 꽃은 물론이고 돌고래, 코브라까지 만들 수 있는 소재에 한계가 없을 정도인데요, 특히 복잡한 작품은 가격이 수백만원 대를 넘습니다.
[300만원입니다.]
이에 비해 재료값은 백분의 일정도에 불과하기도 한데요,
[순수하게 설탕만 들어가면 4~5만원 정도면 제작이 가능합니다.]
그러다보니 설탕공예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색다른 직업을 찾는 젊은 층 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권혁진/수강생 : 가게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수입이나 손님을 끄는 이유나 여러측면에서요.]
[김화주/수강생 : 여기서 열심히 배워서 세계적인 설탕공예가가 되는 것이 목표예요.]
설탕의 무한변신 설탕 공예기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잡아당기는 기법으로 주로 꽃종류를 만드는데 쓰이는 '띠레'.
펌프로 공기를 불어넣는 '수플레' 기법.
마지막으로 '꿀르', 틀에 부어서 만드는 기법입니다.
설탕공예는 유럽을 중심으로 일찌감치 산업공예의 한부분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화려하고 투명함을 자랑하는 프랑스식 설탕공예가 있다면 영국식 설탕공예는 장식에 우아하고 단아함이 묻어납니다.
[이종열/설탕공예가 : 설탕공예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라면 다른 어떤 재료보다도 더 섬세하게 또 더 화려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작품성으로도 다른 어떤 예술보다도 가치가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열을 가해 녹여만드는 프랑스식과는 달리 영국식 설탕공예는 젤라틴을 첨가해 차가운 반죽 을 밀어 사용하는데요, 제작과정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밑에 놓인 글씨가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종이보다도 얇습니다.
[설탕의 천연방부제 역할로 영구보존이 가능합니다.]
특히 장식에 쓰이는 꽃은 진짜 꽃과 눈으로 봐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섬세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설탕공예만을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곳은 3-4군데에 불과할 정도로 불모지와 다름없지만, 국제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을 정도로 작품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설탕공예를 해서 완성된 것을 보고 남편과 아이들이 아름답다고 칭찬해 줄 때 가 가장 뿌듯하죠.]
특히 설탕공예는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손재주가 뛰어난 우리 주부들도 도 전해 볼만한 분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