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미 고향에 도착하셔서 TV 보시는 분들 많으시죠? 고향 마을마다 모처럼 웃음꽃이 피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속에 풍성함이 예전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광주방송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남 화순군의 한 마을.
둔탁한 떡방앗간 기계가 분주히 돌아갑니다.
차례상에 올리고 비록 과자를 더 좋아할 손자들에게도 떡이며 송편을 먹이려 시골 할머니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방앗간에 줄을 섭니다.
[문귀녜/전남 화순군 효산리 : 떡을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돈보다 더 좋아하는데.]
일찌감치 내려온 효성스런 아들 내외는 서투른 솜씨지만, 노모의 제수장만을 돕습니다.
마음씨 좋은 노모는 홀로있는 이웃을 위해 올벼쌀이며 조기를 챙겨들고 나섭니다.
[(이런걸) 뭐 하러 가져와요?]
[조긴데, 구워 잡수시라고...]
그러나 경기침체 때문인지 시대가 변해서인지 시골마을 명절 풍경도 예전만 못합니다.
연휴가 짧아 못온다는 아들내외의 연락을 받은 한 할머니, 어려워진 살림살이 때문임을 이미 짐작한 듯 눈시울을 감춥니다.
[조오재/전남 화순군 효산리 : 한 명도 못와요. 그러니 혼자 지내야죠.]
성급한 귀성객들은 곧장 마을 친구들을 불러내 공을 차며, 객지생활을 고단함을 잊습니다.
자식 반가움에 눈가가 젖고 늘어가는 부모 잔주름에 가슴이 젖는 귀성 풍경.
이 시간 현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