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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나폴리 1-이탈리아

지중해 문명기 5권BR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BR(At of Mosaic and G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BR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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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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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2.이탈리아

1,2,3)로마(Rome) 1,2,3

4,5,6,7)바티칸(Vatican)

8,9,10,11)오스티아(Ostia)1,2,3,4

12)폼페이(Pompeii)

13,14)에르콜라노(Ercolano)1,2

15,16,17,18)나폴리(Napoli)1,2,3,4,--오늘 이야기

19,20)팔레르모(Palermo)

21,22,23,24,25,26,27)피아짜 아르메리나(Piazza Armerina)

15)나폴리(Napoli) 1

◆1. 박물관 모자이크 1번 전시실 1

세계 3대 미항(美港)이라고 칭송되는 나폴리. 자연조건 만으로도 절경임에 틀림없다. 독야청청(獨也靑靑) 높게 솟은 베수비오산(山), 육지 내부로 깊숙히 파인 나폴리만(灣), 맑고 고요한 바닷물... 여기에 나폴리 민요에 등장하는 산타루치아 항은 도시 이미지에 신비감을 더해준다. 한때 나폴리를 지배했던 프랑스 앙주 가문 왕실의 육중한 성채는 위엄있는 자태로 바다를 굽어본다. 도심 중앙부는 현대식 건물이 마천루(摩天樓) 숲을 이룬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고, 3대 미항으로 명성을 뒷받침 할 다른 소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 북이탈리아의 밀라노나 피렌체에서 보는 산뜻하고, 정결하면서도 세련된 취향의 고풍스런 도시 건축미를 찾기 힘들다.

도심의 대부분은 이탈리아 남부 특유의 낙후된 정경 그대로다. 좁고 지저분한 거리. 먼지를 뒤짚어 쓴 채 낡아가는 건물, 매연을 내뿜는 오토바이와 자동차 행렬... 자연은 미항의 조건을 만들어줬지만, 인간이 이를 살려내지 못한 결과인가? 물론 아름다움을 경제적인 화려함으로만 평가하면 곤란하다. 돈벌이가 시원찮아 현대적 도시미에 좀 뒤쳐졌다 해서 깍아 내린다면 매몰차다. 질서도 없고, 정갈하지 못한 채 뒤죽박죽이지만 그 속에서 왁자지껄 수수하게 삶을 이어가는 모습. 오히려 푸근하고 아름답다. 이렇게 여유로운 접근없이 나폴리에 도착하면 미터기도 없는 택시, 우중충한 도시 외관에 당황하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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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닭--두마리의 싸움닭이 매서운 기세로 노려본다. 나폴리 박물관 1번 전시실.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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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에게 풀을 주는 장면--나폴리 박물관 1번 전시실. ⓒ김문환

나폴리는 유서깊은 도시다. 폼페이처럼 캄파니아 지방의 오스크인들이 살다 B.C 6c 이후 그리스인들이 문명의 꽃을 피웠다. 나폴리(Napoli)란 이름도 그리스의 '새로운 도시' 라는 뜻인 '네아 폴리스'(Nea Polis)에서 나왔다. 이후 삼니움 족의 지배를 거쳐 로마의 영역으로 완전히 들어온 것은 B.C 1c 때다. 서로마 제국 멸망 뒤 이탈리아 반도가 여러 왕국이나 공화국으로 나뉘면서 나폴리는 오랫동안 외국 왕조의 지배아래 놓였다. 이탈리아 반도가 다시 통일될 무렵인 1860년대에는 스페인의 부르봉 왕조가 지배하고 있었다. 이민족의 침입으로 국권을 빼앗겼다가 몇 백 년 뒤 다시 되찾곤 하는 중국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탈리아도 놀라운 나라다. 서로마 멸망 뒤 천 4백년 만에 이탈리아 반도를 다시 통일했으니 말이다.

나폴리는 비록 그리스 로마시대 도시지만, 당시 유적을 찾기는 어렵다. 대신 나폴리 국립 박물관의 압도적인 그리스 로마시대 유물이 이를 충분히 보상해 주고도 남는다. 폼페이를 비롯해 근처 유적지에서 발굴한 모자이크, 프레스코, 조각이 대부분 나폴리 박물관에 모여 빼어난 미적 감각과 정교함, 예술성을 놓고 자웅(雌雄)을 겨룬다. 박물관은 1층 조각, 2층 모자이크, 3층 프레스코 전시장으로 나뉜다. 2층으로 올라가면 중앙계단을 경계로 2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여기서 오른쪽이 모자이크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이곳을 화려하게 수놓는 모자이크의 세계는 황홀경 자체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탐방객의 발길을 붙잡아 두기 충분하다. 특히, 헬레니즘의 전통을 이은 섬세한 컬러 테세라 모자이크가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자이크를 접하려는 탐방객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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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근육질의 운동선수 모습을 잘 그려놨다. 권투선수로 손에 붕대를 감았다. 머리에 월계관을 이미 쓰고 있어 승리한 뒤 모습이다. 밑에 수탉이 아름답다. 나폴리 박물관 1번 전시실. ⓒ김문환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걸작은 폼페이 '파우노의 집'에서 발굴한 알렉산더와 다리우스의 이수스 전투다. 전시방법이 다른 데서도 이 모자이크가 얼마나 융숭한 대접을 받는지 알 수 있다. 신화나 나일강 풍경, 일상사를 담은 일반 모자이크를 앞쪽에 전시하고, 맨 안쪽에 유리를 덮어 특별 보관한다. 다른 모자이크는 코앞에서 벽에 걸린 장면을 바라볼 수 있지만, 이수스 전투 모자이크는 10m 정도 떨어져 그것도 유리 너머로 훑어봐야 한다. 혹시 불미스런 사고로 손상이라도 갈까 염려한 탓이다.

폼페이 키케로네 빌라에서 발굴한 연극 관련 모자이크는 세밀한 컬러 테세라 모자이크 즉 베르미쿨라툼(Vermiculatum)의 전형을 보여준다. 아름다움을 넘어 세밀한 완성도가 탄성을 나아내게 만든다. 2층 모자이크 전시관 깊숙한 구석은 일명 '비밀의 방'(Secreet Room)으로도 불린다. 남녀간 성애를 묘사한 독보적인 프레스코 음화(淫畵)가 무심코 발길 닿는 대로 걷던 관람객을 경악시킨다. 고대 폼페이의 분방하고 자유로운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 주는 이 작품들에 대해서는 프레스코를 탐방하는 다음 기회에 소개한다.

1. 1번 전시실

모자이크 전시관은 크게 5개의 방으로 나뉜다. 들어가는 순서대로 4개의 방은 모자이크고 맨끝 5번째 방은 비밀의 방 프레스코다. 1번 방의 바깥 쪽 공간은 주로 단편적인 모자이크 소품들이다. 개와 닭... 목에 줄을 맨 개가 집을 지키는 모자이크는 나폴리 박물관에서 대하는 첫 작품이다. 이어 오푸스 섹틸레 작품을 전시한다. 1번 방의 안쪽 공간으로 들어가면 에르콜라노에서 발굴한 모자이크를 전시한다. 분수를 장식했던 오푸스 무세움 모자이크와 디오니소스 관련 모자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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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체인 무늬 테두리에 촛대를 세웠다. 어린 에로스가 사슴과 노닌다. 나폴리 박물관 모자이크 1번 전시실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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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탄 실레노스--나폴리 박물관 모자이크 전시실 1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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