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 서대문구에 내일(15일) 새 도서관이 새로 문을 엽니다. 금지옥엽 막내딸을 먼저 하늘로 보낸 아버지가 그 딸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입니다.
테마기획,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딸의 이름을 딴 도서관을 지어달라는 게 이 아버지의 유일한 소망입니다.]
의류 수출업체 대표 이상철씨는 2년 전 6월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막내딸 진아씨가 미국에서 어학연수 중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졌기 때문입니다.
이 사장은 딸을 가슴에 묻는 대신 딸의 이름을 딴 도서관을 짓기로 했습니다.
2003년 11월, 도서관 건립기금 50억원을 서울시에 기부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내일 진아씨의 26번째 생일에 맞춰 기념 도서관이 문을 엽니다.
개관을 준비하는 이 사장은 도서관 구석구석을 살피는 데 온갖 정성을 쏟습니다.
[이상철/고 이진아씨 아버지 : 도서관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 상당히 신경이 쓰이고 관심을 갖게 됩니다. 우리 진아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딸의 얼굴이 담긴 동판을 만지는 아버지의 눈가에 다시 눈물이 맺힙니다.
생전에 책을 그렇게도 좋아했던 딸, 아버지는 딸에게 영원한 선물을 주었습니다.
[이상철/고 이진아씨 아버지 : 이 곳에서 도서관과 함께 아주 오래도록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조금은 마음의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