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차 6자회담 속개 이틀째인 오늘(14일) 북한과 미국 대표단이 별도로 만나 핵심쟁점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서로의 기존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과 미국 대표단이 오후 4시부터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만났습니다.
4차 6자회담이 속개된 이후 북-미가 따로 만나기는 처음입니다.
북한과 미국은 북핵폐기의 범위와 평화적 핵 이용 권리 문제, 특히 경수로 문제를 두고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양자접촉 결과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미국에게 경수로 건설을 요구했을 경우 회담이 어려워질수 밖에 없다는 게 이곳 분위기입니다.
북-미 양자대화에 앞서 힐 미국 수석대표는 한-미 오찬 회동을 마친 뒤, "경수로는 이론적인 문제로 시간과 돈이 많이 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또 "우선 시급한 문제는 한반도에서 모든 핵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송민순 우리쪽 수석대표도 "중국이 마련한 초안에 최소한의 수정을 가한 뒤 합의문을 채택해야 하며 경수로는 다음 단계에서 논의해야할 문제"라고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북-미 양자대화에 앞서 4차 6자회담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일본과도 양자협의를 했습니다.
북-일 관계정상화와 납치자 문제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