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주나 위스키 같은 독한 술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주운전, 폭력 사건 등 이 술 때문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도 일년에 무려 5조원이나 됩니다.
술 취한 대한민국,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국민 한 명이 1년동안 마시는 알콜도 수 20도 이상의 증류주는 평균 4.5리터.
한 사람이 2홉들이 소주 13병씩 마시는 꼴입니다.
독한 술을 주로 마시는 동구권 국가들인 러시아, 라트비아, 루마니아 다음으로 세계 4위입니다.
전체 인구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은 지난 86년 48%로 절반 이하였지만, 2003년에는 64%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 중에서도 여성과 청소년의 음주가 부쩍 늘었습니다.
여성 음주 비율은 지난 86년에 20%에서 49%로 뛰어올랐습니다.
또 지난 2001년 세명 중 한명꼴이던 청소년 음주 비율은, 절반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여고 1년생 : 여관에 들어가면 아무도 못 보잖아요, 엄마, 아빠한테는 찜질방 간다고 하고 (술 마시러)가는 거예요.]
[여고 2년생 : 소주나 맥주 마시죠. 소주 친구들끼리 한두병.]
이러다보니 과음과 폭주도 최근 몇년사이 눈에 띠게 늘었습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 가운데, 소주 1병 이상 마시는 비율이 지난 99년엔 31%였지만 2003년엔 40%로 많아졌습니다.
과도한 음주는 각종 사고와 범죄들로 연결됩니다.
가정 폭력의 11%, 교통 사고의 15%, 산업장 사고의 25%가 음주 상태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남자는 3년, 여자는 1년씩 수명이 줄어듭니다.
이런 사회적 손실들을 돈으로 따지면, 4조 9천억원입니다.
[정기혜/한국보건사회연구원 : 소주같은 경우가 도수가 굉장히 높은데도 불구하고 국민주다 이래서 저가로 아무데서나 팔리고 있거든요.]
건전한 술 문화를 위한 진지한 방안이 마련되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