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유례없는 증시 활황에 추석 대목까지 겹친 요즘이지만 소비자들 얘기는 전혀 다릅니다. 특히 내수회복을 주도하던 고소득층까지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정부 발표와 달리, 시장에서는 아직 추석 대목을 느낄 수 없습니다.
[박옥희/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 상인 : 얼마냐고 물어보고 해야하는데 그런 사람이 없어 별로. (왜이렇게 없다고 보세요?) 몰라, 요즘 경기가 안좋으니까 그렇겠지. 돈을 안쓰려고 작정들을 했다니까.]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또 떨어졌습니다.
94.8로 다섯달 연속 하락세입니다.
이렇게 계속 떨어지기만 한 것은 지난 2002년 말 이후 3년여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올해 초부터 가계 소비 회복을 주도해왔던 고소득층의 소비심리마저 움츠러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보다 4.3포인트 떨어진 102.3입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자산 가치가 줄어듦과 동시에 세금 부담이 늘어난 탓으로 추정됩니다.
[백화점 소비자 : 우리 나이는 대개 집을 두 채씩 가졌다고, 양도소득세 문제도 그렇고 걱정이 많아요. (돈을) 쓰고 싶어도 생각을 하게 되고 쓸 수가 없어요.]
[조영무/LG경제연구원 : 고소득층의 경우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지 않고 향후 소비회복을 주도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은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고, 정부의 각종 대책은 내수 진작과는 거리가 멀어, 당장 추석 경기마저 실종되지나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