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산 킨텍스에서는 7월부터 2달간 세계 박물관 박람회가 개최됐습니다. 그런데, 폐막을 앞두고 주관사 대표가 잠적해 버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안미정 뉴스 리포터! 이 소식 자세히 전해 주시죠.
<리포터>
네, 피해 제보를 받고 오늘 킨텍스 현장 취재를 다녀왔는데요.
전시장은 소장품을 밖으로 옮기느라 혼란스런 모습이었습니다.
먼저, 문닫은 박람회장의 피해실태부터 취재했습니다.
지난 7월 일산 킨텍스의 세계 박물관 박람회장.
진귀한 소장품과 관람객으로 가득합니다.
오늘(8일) 오전 다시 찾은 박람회장.
시설물을 철거하고 전시품을 실어내느라 쓰레기장 처럼 어지러운 모습입니다.
주관사인 0박물관 대표가 잠적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임택/킨텍스 팀장 : (지금 뭐하시는 거죠?)철거 작업중입니다.(주관사가 해야되는 것 아닌가요?)원래 그런데, 잠적해 버려서 우리가 하고 있습니다.]
잠적으로 인한 피해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먼저 전시품의 손상.
공룡전이 펼져지던 곳입니다.
지금 철거작업이 한창인데요.
전문적인 철거가 이뤄지지 않아 훼손이 우려됩니다.
각국의 박물관이나 물품 공급업자의 금전적인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박람회 자문위원 : 물건 납품한 사람, 고기 댄 사람 한푼도 못받아요. 피해가 20억원이나 돼요.]
두 달간 고생한 아르바이트 100여명은 인건비 2억원을 고스란히 떼이게 됐습니다.
[구정모/아르바이트 : (얼마나 못받았어요?) 2백만원이요.]
[송민선/아르바이트 : 학비 벌려고 2달 일했는데 돈을 못받아 2학기 등록도 못한 학생이 있어요.]
각국의 110개 박물관이 참가했다는 세계 박물관 박람회.
세계를 배운다는 구호는 사라지고 상처만 남았습니다.
<앵커>
피해 입은 사람들이 구제받을 길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실패한 이유는 어디 있는 것인가요?
<리포터>
네, 관람객 수가 적어 수익성이 나빠진 것이 주원인입니다.
또, 공기업이 지원하는 것처럼 과대 홍보되는 등 문제가 많았습니다.
실패의 근본 이유와 문제점을 정리했습니다.
박람회가 많은 피해를 내면서 중도하차한 이유는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는 예상을 크게 밑돈 입장료 수입입니다.
주최측은 최소 50만명을 예상했지만 실제는 10분의 1에 그쳤습니다.
입장권 판매는 4만 7천장에 6억원이 전부입니다.
그러다 보니 킨텍스 대관료 10억원도 내지 못할 상황이 됐습니다.
관람객이 적다는 것은 홍보부족도 있지만, 볼거리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여업체 : 어떻게 보면 짜놓기 했다. 그러나, 이것 저것 여러가지 잡동사니 한곳에 모아놨다.]
박람회에 이름을 빌려준 경기관광공사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소규모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공동명의를 사용하도록 해 피해를 키웠습니다.
[참여업체 : 주최측이 경기관광공사를 악용한 것이죠.]
킨텍스 역시 이미지 실추와 함께 수억원의 손실을 피할수 없게 됐습니다.
수요에 대한 면밀한 검토없이 계약부터 맺어 오늘의 사태를 빚었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