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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영어마을이냐, 스포츠센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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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는 청소년들의 영어 구사력을 높이기 위해 영어 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송파구에 조성된 영어마을이 큰 인기를 끌면서 강북구에 두번째 영어마을을 짓고 있는데요, 일부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 (네, 영어마을 예정지에 다녀왔습니다.)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시는 두번째 영어마을 부지로 사립 스포츠센터 대지를 매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센터 회원들이 체육시설이 없어지는 것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에서 두번째로 영어마을이 들어서는 사립 스포츠센터 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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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천 6백평의 스포츠센터를 리모델링하고 여유 대지에 부속 건물을 지어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입니다.

하지만, 곳곳에는 스포츠센터 폐지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지난 7월 중순부터 센터 운영이 전면 중단됐지만, 테니스장에서는 여전히 공소리가 들립니다.

3백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영어마을 건립에 반대하며 체육시설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포츠센터를 그대로 두고 부지 여유 공간에 영어마을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윤수/서울 강북구 : 저희들은 테니스장과 스포츠 센터면 살려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체육시설 이용을 방해하지 말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또 이후에도 법정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영어마을 건립이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을 위한 시설을 지으면서도 충분한 사전조율을 거치지 못한 것이 아쉬운데요, 서울시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시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사유지를 사들인 만큼 사업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서울시의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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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시는 당초의 계획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부지 매입절차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대다수 주민들이 영어마을 조성에 찬성하고 있어 사업 추진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조성 부지 일대가 까다로운 건축제한을 받고 있어 스포츠센터를 그대로 두고는 영어마을을 지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정호/서울시 청소년담당관 : 그분들이 말하는 테니스장도 불가피하게 일부 포함해서 신축을 해야 하는 사정입니다.]

하지만, 앞선 지적처럼 충분한 의견 조율을 거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스포츠센터 회원들의 반발이 사전에 예견됐던 만큼 이들을 설득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는 지적입니다.

서울시는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조만간 사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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