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나비'가 생각보다 요란하게 지나갔습니다. 우리나라 부근에서 힘이 급격하게 약해지기는 했지만 워낙 가지고 온 수증기가 많아 울산과 포항 등 동해안에 엄청난 비를 뿌렸습니다.
사람이 관측하지 않고 기계가 강우량을 재는 자동기상관측망의 자료라서 신뢰도는 조금 낮지만 이번 태풍으로 울산시 정자동에는 623mm의 기록적인 호우가 쏟아져 이번 태풍의 위력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태풍이 지난 자리에는 맑은 공기가 남았습니다. 가시거리도 2,30KM에 이르면서 모처럼 상쾌한 하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태풍 '나비' 동해 먼바다로 "
태풍 '나비'는 이제 독도 북동쪽 바다를 지나고 있습니다. 울릉도,독도에 불던 강풍도 많이 잦아들면서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습니다.
육상에 내려졌던 태풍경보와 주의보는 오전중에 모두 해제됐고 경남 거제시에 내려졌던 해일주의보 역시 새벽에 해제됐습니다.
" 태풍의 순기능과 역기능 "
태풍은 자연이 주는 가장 커다란 공포 가운데 하납니다. 철골 송신탑을 종이처럼 구겨버리는 엄청난 위력의 바람과 집중호우는 엄청난 슬픔을 안기곤 하죠.
일년중 발생하는 자연재해의 피해 가운데 90% 이상이 태풍으로 인한 재해인 만큼 그 파괴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태풍이 아주 드믈게 효자태풍으로 불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첫번째는 가뭄을 해소시킬 경우고 두번째의 경우는 극심한 적조를 해소시켜 주는 경우입니다.
태풍이 바닷물을 뒤집어 놓으면 심층수가 표면으로 올라오면서 뜨거운 바닷물로 인한 적조현상이 어느정도 해소되기 때문입니다.
" 15호 태풍 '카눈' 북상 "
또 태풍이야 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필리핀 동쪽해상에 아주 약한 태풍이 발생했습니다. 이름은 '카눈'으로 태궁의 한 과일 이름인데요. 아직은 멀리 있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진로대로라면 타이완 동쪽해상을 거쳐 중국 상하이 남쪽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가장 높구요.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그 다음입니다.
이번 태풍도 상당히 규모가 큰 태풍이어서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 당분간 늦더위 이어질 듯 "
15호 태풍의 진행속도나 방향이 매일 불규칙하게 변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경우에는 다음주 초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 때문에 이번 주말까지는 전국적으로 큰 비 소식은 없습니다. 한 낮에는 조금 더운 초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원 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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