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회원수만 2천 명에 이르는 대형 스포츠센터가 파행 운영돼, 회원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임대 계약이 만료되고, 건물주인까지 바뀌어 다음달에는 문까지 닫아야 할 형편인데, 회원들은 피해를 호소할 곳도 없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분당의 대형 스포츠 센터입니다.
오전 10시, 주부 회원들로 가장 분주할 시간이지만 운동을 하고 있는 회원은 3, 40명 선에 불과합니다.
[서정임/피해 회원 : 주차도 불편하고, 에어컨 안 나와 덥고, 찬 물로 샤워하고....]
이달 초 주차장이 폐쇄된 데 이어 중순 무렵 온수가 끊겼고, 에어컨마저 작동되지 않습니다.
스포츠센터 운영자가 잇따라 바뀌는 과정에서, 1년 6개월 동안 임대료와 전기세, 수도료 등 12억 9천여만 원이 체납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바뀐 건물 주인이 건물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파행 운영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임대 계약은 이미 지난해 11월 해지된 상태였지만, 직원이나 회원 모두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이용희/스포츠센터 전 직원 : 내년까지 임대된 것으로 다들 알고 있었다. 그래서 최근까지 회원 모집했다.]
회원 수만 1960명, 피해액은 16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그동안 체납된 돈과 회원들이 낸 회비를 누가 횡령했는지, 어디로 사라졌는지 밝혀낼 길이 없다는 점입니다.
회원들은 안타깝고 억울할 뿐입니다.
[이영하/피해 회원 : 회원들이 원하는 것은 정상적으로 운동하는 것뿐이다. 비상대책위 만들어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스포츠센터의 새로운 건물주는 그러나 다음달 법적인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건물 리모델링 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를 입은 회원들은 전 운영자인 강 모씨 등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새로운 건물주에 대해서도 빼앗긴 권리를 되찾을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