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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응급환자 살리려 '아름다운 회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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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섯살배기 소녀를 구하기 위해 수백명을 태운 여객기가 수천만원 어치의 기름을 바다 위에 버리고, 긴급 회항했습니다. 불편과 손해를 기꺼이 받아들인 항공사와 승객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5일) 오후 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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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명을 태운 LA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인천공항을 이륙했습니다.

10분 뒤, 5살 이선경 어린이가 갑자기 고열에 구토를 하더니 의식을 잃었습니다.

승객 가운데 의사의 도움으로 의식은 돌아왔지만 40도를 웃도는 고열이 문제였습니다.

기장은 기수를 돌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승객들도 흔쾌히 따랐습니다.

하지만 회항은 쉽지 않았습니다.

착륙 적정 무게를 유지해야 하는데 연료가 가득차 있었습니다.

기장은 여객기를 강릉 앞바다로 몰고가 1시간 동안 항공유 72톤, 4천만원 어치를 흩뿌리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강호진 / 대한항공 기장 : 그것도 안전입니다. 연료를 버리지 않고 착륙할 경우에는 기체에 무리가 옵니다.]

이 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무사히 귀가했습니다.

[우정아/이선경 어린이 어머니 : 그 때 회항하지 않았다면 우리 아이가 어떻게 될 지... 그래서 내릴 수 있었구요.]

여객기는 3시간 뒤 재급유를 받고 LA로 떠났습니다.

[우정아/이선경 어린이 어머니 : 기장이하 승무원분들, 많이 타고 계셨던 승객들 한 분 한 분께 정말 머리 숙여서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은데, 경황없이 그렇게 죄송스럽게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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