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피서객들로 북적대던 해변과 계곡이 올해도 어김없이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넘실대던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것은, 지각과 양심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닷새전 폐장한 한 마을의 해수욕장, 온갖 쓰레기들이 백사장을 뒤덮었습니다.
먹다버린 음식찌꺼기와 맥주캔, 못쓰게 된 돗자리도 눈에 띕니다.
폐장하는 날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청소했지만, 백사장과 바다에 숨겨져 있던 쓰레기들이 큰 파도가 치면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박문규/ 마을주민 : 피서객들이 야간에 몰래 모래에 묻어두거나 바다에 버린 게 시간이 지난 후에 큰 파도에 밀려온 것입니다.]
바닷가 송림도 수난을 당했습니다.
도로와 떨어져 있는 외진 송림은 미처 청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마치 쓰레기장처럼 변했습니다.
물맑은 산간 계곡도 마찬가지입니다.
불까지 피워서 음식을 해먹고 쓰레기는 고스란히 버리고 갔습니다.
쓰다남은 일회용 가스통과 집에서 가져온 이불까지.
음식찌꺼기엔 구더기가 생겼습니다.
큰 비가 오게 되면 하류까지 오염시킵니다.
[김순연/ 마을주민 : 낮은 데 놔두면 비가 오면 떠내려 가는데, 높은 데 있는 건 3년이고 4년이고 안 썩잖아요. 비닐이고 깡통이고 그런거...]
지난 해 여름 전국에서 발생한 피서지 쓰레기가 4만 9천여톤.
올해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쓰레기가 전국의 바다와 계곡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