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박정희 정부 시절, 제주도에 미군기지가 들어설 뻔 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오늘(26일) 공개된 베트남전 관련 외교문서에서 나타났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정희 정부가 제주도에 미군기지 유치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 1968년 5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국방각료회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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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최영희 국방장관은 일본이 미군기지 철거요청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로 옮겨올 경우 토지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했습니다.
우리정부의 뜻밖의 제안에 미국측은 막대한 예산이 드는 문제인 만큼 간단히 할 수 없다며 답변을 유보했습니다.
다음의 6월 서울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는 이 문제가 한층 더 구체적으로 논의됐습니다.
최장관의 뒤를 이은 임충식 국방장관은 일본에서 일고 있던 오키나와 기지 반환 요구에 미국측이 어떻게 할 지를 떠봤습니다.
임 장관은 이어 제주도를 거론하며 공군기지와 해군기지를 만들 것을 제의했고 미국측은 일단 연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당시 미국내의 주한 미군 철수 여론에 대해 새 기지를 제공해 맞불을 놓으려 했던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밖에 우리 정부는 당시 회담때 취약한 정보력을 보완하기 위해 북한에 공작원을 침투시키는 방안을 미국측에 제시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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