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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바티칸 3

지중해 문명기 5권BR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BR(At of Mosaic and G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BR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nsp;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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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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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2.이탈리아

1,2,3)로마(Rome) 1,2,3

4,5,6,7)바티칸(Vatican)--오늘 이야기

8,9,10,11)오스티아(Ostia)

12)폼페이(Pompeii)

13)에르콜라노(Ercolano)

14,15,16,17)나폴리(Napoli)

18,19)팔레르모(Palermo)

20,21,22,23)피아짜 아르메리나(Piazza Armerina)

6)바티칸(Vatican) 3

◆4. 팔각형 뜰

춤 공연에 매료돼 잠시 넋을 잃고 고대 로마와 요즘의 나이트 클럽을 오버랩 시켜 본 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길을 돌린다. 눈에 아른거리는 고대 여인네를 두고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팔각형 뜰로 들어간다. 절대 놓쳐서는 안될 주옥같은 조각이 고대 그리스 신화의 세계로 이끈다. 무희(舞姬) 덕에 달아올랐던 열기는 여기서 갑자기 엄습해오는 공포 덕에 소름으로 뒤바뀌고 만다. 라오콘상(像). 포세이돈의 노여움으로 바다뱀에 휘감겨 죽는 트로이의 신관 라오콘과 두 아들의 비극적인 최후. 잠시 숙연해진 뒤 자리를 뜨면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죽이는 조각과 마주친다. 애처롭게 잘린 메두사 목 위로 사냥 모자이크 2점이 천장에서 "무엇을 보느냐"고 따지듯이 아래쪽 탐방객을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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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콘 상. 바티칸. ⓒ김문환

◆5. 피오 클레멘티나 전시관 : 원형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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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드넓은 바닥전체를 가득 메우고 주변엔 동상들이 서있다. 그 뒤 가운데 부분에 물대야로 사용하는 분수를 세워 놓았다. 바티칸.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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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구조--맨 밑에 트리톤과 네레이드, 가운데 식물덩굴, 그 너머로 켄타우로스 그림이다. 바티칸. ⓒ김문환

팔각형 뜰에서 방으로 직진해 들어가면 피오 클레멘티나 관이 나타난다. 각종 두상 등 인물 조각으로 가득하다. 여기서 더 나가면 바티칸 최대요, 단일작품으로는 이탈리아 반도에서 가장 크고 인상적이며 보존상태가 완벽에 가까운 모자이크가 펼쳐진다. 피오 클레멘티나관 '원형의 방' 바닥을 가득 메우는 '트리톤과 네레이드' 모자이크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 트리톤과 바다의 요정 네레이드의 다정한 모습을 배경으로 바다괴물과 각종 정물을 그린 대작이다. 시칠리아 피아짜 아르메리나, 튀니지 바르도 박물관, 터키 안타키아 박물관의 대형 작품에 견줄 수 있을 만큼 엄청난 규모와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테세라 모자이크의 고갱이로 손색없다. 방금 제작을 끝낸 것처럼 보존 상태가 좋아 더욱 경이롭다. 움부리아의 오트리콜리 목욕탕에서 출토한 바닥장식 모자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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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톤과 네레이드 1. 바티칸.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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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톤과 네레이드 2. --이례적으로 아버지 포세이돈의 상징인 삼지창을 든 트리톤. 바티칸.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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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톤과 네레이드 3--다른 장면의 트리톤과 네레이드다. 트리톤이 몽둥이를 들었다. 앞서도 마찬가지지만, 트리톤은 반인반수. 바다요정 네레이드가 트리톤 위에 올라탄 모습이다. 바티칸. ⓒ김문환

이런 작품을 볼 때 마다 시간과 공간 나아가 인간의 삶이라는 주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진선미를 추구하는 것이 문명시대 이후 인간의 공통된 관심사라지만, 미적 감각이나 생활 방식에서 2천년 전과 차이가 없다는 것을 발견하면 새삼 이리 치고 저리 받으며 살아가는 오늘 인간의 모습이 초라하다 못해 아둔하게 느껴진다. 나아가 한 나라의 문화재와 다른 나라 문화재의 차이를 생각하며 묘한 감정에 사로잡히곤 한다. 애지중지하며 조상들이 남긴 최고의 유산이라고 흥분하는 문화재가 다른 나라에 가면 박물관 창고는 커녕 앞마당에 비바람 맞으며 서 있는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부정하고 국수주의와 맹목적 애국주의에 빠져 보편적 진리와 인간애를 말살하는 예가 인류사 곳곳에서 숱하게 목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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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레이드 1--육감적인 몸매의 바다요정 네레이드. 바티칸.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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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레이드 2-- 바티칸. ⓒ김문환

모자이크의 주제는 포세이돈의 아들로 반인반어(半人半漁) 트리톤과 미를 상징하는 바다의 요정 네레이드의 사랑으로 봐도 무방할 만큼 둘의 정감어린 포즈로 흘러 넘친다. 근육질의 트리톤에 다정스런 표정으로 손을 얹고 있는 네레이드. 네레이드의 빼어난 미모가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작품의 구성을 보면, 가장자리에 트리톤과 네레이드를 표현하고, 그 안쪽에 반인반마(半人半馬) 켄타우로스의 싸움 장면을 원형으로 빙 둘러 배치했다. 두 그림 사이에는 현란한 색상으로 표현된 식물덩굴과 꽃이 자리해 경계를 짓는다. 맨 바깥쪽에는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그린 흑백모자이크도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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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톤--몽둥이를 든 트리톤의 야성미가 잘 표현됐다. 트리톤은 상반신은 사람이요 하반신은 물고기다. 하반신이 짐승이지만, 남성의 상징까지는 인간인 모습이 이색적이다. 바티칸. ⓒ김문환

사방 어느 방향에서 접근해도 같은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모자이크의 한가운데는 로마 당시대로 복원해 놓은 분수가 자리한다. 분수를 중심으로 모자이크가 방사형(放射形)으로 퍼진 형태다. 로마인들이 목욕을 얼마나 호사롭게 즐겼는지 엿볼 수 있다. 예술품을 목욕탕 바닥에 깔아 밟고 다니며 목욕하던 문화라니... 모자이크 주변에는 황금색 헤라클레스 동상을 비롯해 각종 조각품이 장식돼 있다. 이 작품들은 모자이크의 위용을 더욱 드높인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봇물 터지듯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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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톤--바티칸.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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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괴물. 바티칸.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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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타우로스의 싸움--나무 막대기를 들고 맹렬한 기세로 덤벼드는 반인반마(半人半馬) 켄타우로스. 바티칸.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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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타우로스의 싸움--머리채를 잡혀 기선을 제압당한 켄타우로스. 바티칸.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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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덩굴속의 가면. 바티칸.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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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에 묶인 오디세우스. 바티칸 박물관 피오 클레멘티나관 원형의 방. 바티칸.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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