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전유물로 여겨왔던 오토바이!
남자 허리를 꼭 잡고 뒷좌석에 걸터앉아 있던 여성들이 오토바이 앞자리를 꿰차고 있습니다.
미니 오토바이로 출퇴근을 하는 김수민씨.
반포에서 역삼역에 있는 직장까지 지난 4월에 구입한 자신의 애마를 몰며 신기한 듯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즐깁니다.
예전에는 40~50분 걸렸던 출근시간이 이제는 1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김수민 : 직장까지 거리가 멀지 않아서 차로 출퇴근하긴 좀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오토바이를 타게 됐다.]
[처음에 오토바이를 샀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는 많이 말렸다. 하지만 지금은 자기 라이프 스타일이 추구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전업주부 주미영씨는 시장 보러 갈 때 자신의 오토바이를 이용합니다.
남편이 가입한 미니오토바이 동호회에 참석한 후 미니오토바이 매력에 푹 빠져있습니다.
[주미영/주부 : 처음에는 오토바이를 안 타봐서 무서웠는데, 한번 타보니까 재미도 있고 아들도 좋아해서 계속 나오게 됐다.]
반항과 광기의 코드이자 강인함의 상징이었던 오토바이를 여성들이 찾기 시작한 건 '작고 세련된 오토바이'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작년 봄부터입니다.
[임성수/미니바이크 업체 실장 : 작년 대비 매출은 3배 증가. 판매대수도 한달에 2백대선에서 지금은 6백대~ 7백대까지 나가고 있다.]
클래식 스쿠터, 미니할리, 미니 바이크, 포켓 바이크 등 귀엽고 아기자기한 오토바이가 등장하면서 대형오토바이에 부담을 느꼈던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이 움직인 것입니다.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예뻐 보여서 타고 싶은 여성 친화적 오토바이가 여성들에게 하나의 액세서리로 다가온 셈입니다.
특히 고유가 시대를 맞아 미니오토바이는 차량유지비를 부담스러워하는 여성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정인/혼다 코리아 과장 : 최근에 고유가가 화두. 그래서 개성을 가진 고객들이 경제성, 편리성에 맞는 미니바이크를 많이 탄다.]
배기량을 기준으로 125cc미만은 자동차 면허증으로 가능하다는 것도 여성 오토바이족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남과 다른 아이템을 소비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신세대를 위해 만들어진 또 다른 명품 미니 오토바이.
더 이상 오토바이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