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조용필씨 참관단 중엔 평양방문길에 60년만에 학창시절의 선배를 만난 사람도 있었습니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과 북한 최고 조선화가로 꼽히는 정창모 화백의 뜻밖이고도 따뜻했던 만남.
테마기획,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측 참관단의 평양 나들이길, 제일 먼저 만수대 창작사를 찾았습니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은 북측 최고의 화가들이 창작활동을 펼치는 이 곳 만수대 창작사에서 뜻밖의 반가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한승헌/전 감사원장 : 제 고등학교 선배님이세요.]
바로 인민예술가 정창모 화백입니다.
북한 최고의 조선화가로 인정받고 있는 74살의 정창모 화백은 한승헌 전 원장의 고등학교 2년 선배입니다.
남쪽에서 찾아온 후배를 위해 즉석에서 펼쳐 나가는 노화가의 필치를 모두들 숨죽여 지켜봅니다.
반백년의 세월을 건너 뛴 후배와의 만남을 자축하듯, 15분만에 완성된 그림.
정 화백은 '다정한 동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정창모/북한 인민예술가 (조선화가) : 두 마리의 새가 서로 봄매화위에서 노니는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평화로운 풍경이지요.]
예상치 못한 큰 선물을 받은 한승헌 전 원장도 정성을 다해 답례의 글을 남깁니다.
[선배님, 그 날을 기다리는 마음을 제가 두고 갑니다.]
[네. 꼭 다시 만납시다.]
[한승헌 : 학교 동창의 정이라는 것이 벌써 60년이 지난 옛날의 일이지만 조금도 식지 않고 아주 따뜻하고 감격적인 만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