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의 한 가정집.
집주인 정씨는 요즘 좋아하는 영화 감상을 집에서 맘 편히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고전부터 최신 영화까지 볼 수 있는 케이블 TV 영화 채널.
대부분이 유료 채널이지만, 정씨는 기본 요금 4천원에 전 채널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프리 컨버터' 때문입니다.
[케이블 채널이 스크램블(화면 일그러짐 현상)이 많이 걸려 있어 실질적으로 별로 볼게 없더라구요.]
일반적으로 케이블 TV는 정해진 채널 수에 따라 적정 요금을 내고 방송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외 채널은 화면 일그러짐 현상으로 인해 방송을 볼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프리컨버터를 유선케이블이나 기존의 컨버터에 연결하면 화면 일그러짐 현상이 사라집니다.
따라서 신청하지 않은 유료 채널은 물론, 성인채널까지 전 케이블 방송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프리컨버터 판매업자 : 화면(일그러짐)을 풀어주는 장치가 있기 때문에 (유선케이블로) 들어온 신호를 이쪽(프리컨버터)에서 신호를 사람이 볼 수 있게끔 바꿔준 상태에서 출력단자를 통해서 출력하여 TV로 시청이 가능하게 되는 겁니다.]
실질적으로 유료 채널을 공짜로 보는 셈입니다.
지난 10월부터 국내에 등장한 프리컨버터는 현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만 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대당 10만원대.
최근에는 각종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10만원 미만으로 떨어진 제품도 있습니다.
한편, 이에 대해 케이블 TV 업계에서는 법적 대응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프리컨버터를 통해 월 3만원대인 유료 채널을 공짜로 보는 것은 일종의 도둑질이라는 것이 케이블 TV 업계의 주장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프리컨버터 판매업자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프리컨버터 판매업자 : 저희가 알고 있는 바로는 현재 유선 관련, 케이블 방송 관련해서 저촉되는 법률이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공유기와 동일하게 널리 유통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짜라면 솔깃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일지도 모르겠지만, 적법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만큼, 그 결론이 어떻게 지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