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금읜 서울 학군을 몇개씩 묶어서 광역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교육 당국의 입장이 알려지면서 각계에서 찬반 논란이 불붙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송 욱 기자입니다.
<기자>
새로운 광역 학군제안에 대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곳은 8학군으로 불리는 강남 학군입니다.
강남 학군 고등학교에 강북 쪽 학생들이 배정되면 그만큼 강남 학생들도 강북 쪽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 학군의 범위가 넓어지면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에 배정될 가능성도 자연히 높아지게 됩니다.
[강남지역 학부모 : 멀리 간다 그러면 쉽지 않은 일이죠. 애들 관리 문제도 그렇고, 교통혼잡 문제도 그렇고...]
광역학군 제도가 부동산 문제와 교육격차 문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강남 학생과 강북 학생을 한곳에 섞어놓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할만한 교육환경을 강남 이외 다른 지역에 마련하는 것이 더욱 근본적인 해법이라는 것입니다.
[한만중/전교조 대변인 : 부동산 대책차원에서 학교를 광역한다는 것을 반대하고요. 학교의 선택의 기준이 대학 입시 결과에 의존하게 되고 이것을 학교간의 입시경쟁을 강화시키는 것 입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새로운 학군조정이 교육계에 활력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평준화 체제에서 거의 무시됐던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이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재갑/한국교총 대변인 : 좀 더 광역화하고 선 지원, 후 추천제를 확대해서 학생들에게 학교 선택권을 좀 더 확대해주는 것이 교육적 원칙에서 봤을때는 바람직하다고 보는거죠.]
교육당국은 우선 사는 지역과는 상관없이 고등학교에 지원할 수 있는 공동학군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어제(23일)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발언이 나온 뒤 각계의 찬반양론이 들끓자 교육당국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