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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임진강변 고구려 유적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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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 한강변 아차산의 고구려 유적이 당국의 무관심속에 훼손된 실태를 보도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훼손된 고구려 유적 두번째 순서를 전해드립니다.

안미정 리포터! 훼손된 고구려 유적이 아차산에만 있는 게 아닌가 보죠?

<리포터>

경기 북부 임진강 유역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구려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이곳에는 많은 유적이 남아 있는데요.

관리 실태를 점검해 보니, 유적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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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되고 있는 유적으로 함께 가보시죠.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농경지 한가운데로 고구려 유적이 나타납니다.

고구려가 임진강변에 만든 호로고루 성입니다.

높이 10m의 거대한 성벽이 지금도 남아 있어 고구려의 주요 군사 시설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에 남아있는 고구려 유적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큽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부실한 관리 실태가 한눈에 드러납니다.

전혀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듯 유적 전체가 잡풀로 무성합니다.

성벽은 거의 대부분을 검은 차광막이 흉하게 덮고 있습니다.

토사유출을 막기 위한 것이지만, 언뜻 보기에 유적인지 식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군데 군데 푸른 천막도 씌웠습니다.

그러나, 해진 천막은 오히려 유적의 미관만 크게 해칩니다.

천막을 사이로 성벽의 돌이 삐져나와 언제 붕괴될지 불안한 모습입니다.

이미 성벽이 무너져 내린 곳도 있습니다.

이곳은 비교적 성벽이 잘 남아 있지만, 옆으로는 보시는 것처럼 붕괴돼서 성벽을 쌓았던 돌들이 바닥으로 무너졌습니다.

지난 2000년 지표조사를 끝낸 뒤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된 호로고루성.

그러나, 기념물 지정만 됐을 뿐 적절한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아 날로 원형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호로고루성 말고도 임진강 주변에 방치되는 고구려의 성들이 많다면서요. 당국의 무관심이 주요 원인인것 같은데요.

<리포터>

네, 임진강 일대 고구려 유적은 밝혀진 것만 모두 10군데입니다.

그러나,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지 않아 체계적인 보존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요.

고구려 유적을 둘러싼 문제점과 풀어야 할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에 있는 고구려 유적 당포성.

이곳 당포성 역시 10m 높이의 거대한 성벽이 남아있지만, 성벽 전체가 검은 차광막으로 덮여 유적의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성벽 전체를 빈틈 없이 차광막으로 뒤덮어 놨습니다.

차광막을 치우고, 성벽의 상태를 들여다 봤습니다.

견고하게 쌓여있던 성벽의 돌들이 여기 저기 무너져 있습니다.

성벽을 잘라 발굴조사를 벌인뒤 복원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 유적이 붕괴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근처 은대리성을 비롯해 임진강변 고구려 유적 10군데가 마찬가지 실정입니다.

이렇게 관리 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당국의 무관심입니다.

지표조사만 마친 가운데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벌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기도 기념물로만 지정됐을 뿐 국가사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지 않으면 국가로부터 문화재 보존 비용을 지원 받을수 없습니다.

중국과 역사 문제가 불거질때만 반짝 관심을 갖는 고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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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에서 민족의 기상을 드높였던 고구려의 소중한 유적이 하루 하루 우리 곁에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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