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해마다 20만명의 젊은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더이상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닌 중국의 청년 자살 실태를,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말 중국 최고의 명문 베이징대 학생이 교내 기숙사에서 창밖으로 뛰어 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 4월에는 한 여학생이 즐거울 줄 알았던 대학 생활이 오히려 절망만 안겨줬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습니다.
베이징대에서만 지난 넉 달 동안 이런 자살 사건이 3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성적과 취업에 대한 중압감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차이샤오밍/베이징대 학생 : 성적이 좋지 않으면 진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중국 전역에선 해마다 20만명의 젊은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2,30대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회 문제가 됐던 인터넷 자살 사이트도 최근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개혁 개방 이후 경쟁 체제가 도입되면서 사회 전반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샤쉐루안/베이징대 사회학과 교수 : 이전의 가치관과 단절되는 시기입니다. 정신적 구심점이 사라졌습니다.]
중국 사회가 개혁개방의 후유증을 어떻게 치유할 지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