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뉴욕시장에서 6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석유수급이 불안해지자 자원 확보를 위한 미국과 중국의 에너지 전쟁도 치열합니다. 말그대로 소리없는 전쟁입니다.
글로벌 리포트,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의 주유소 휘발유값은 1갤런, 약 3.8리터에 3달러를 넘어서며 1년새 40%나 올랐습니다.
[파웰로/트럭운전자: 월급 2천달러 받아서 때로는 천2백달러나 천3백달러를 기름값으로 지출합니다.]
지구 반대편 중국 광둥성에선 주유소마다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들로 장사진입니다.
값을 못올리게 한 정부에 맞서 업계가 물량공급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 60달러 시대가 빚어낸 이런 모습은 향후 2-3년간 달라질 게 없다는 게 미국 투자은행들의 전망입니다.
골드만 삭스는 내년 국제유가를 배럴당 평균 68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수요증가가 1차적 요인입니다.
[만델/비즈니스위크 경제학자: 미국과 중국의 강한 경제 성장세에 이어 일본 경제도 다시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란 핵위기 등 중동정세 불안과 미국의 노후화된 정유시설은 공급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호경기가 몰고온 고유가가 부메랑처럼 미국경제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는 지적이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포브스/미 가톨릭대학 교수: 명심할 건 고유가로 인해 미국 경제가 감기에 걸리면 세계 경제가 독감에 걸린다는 사실입니다.]
고유가의 또 다른 파장은 석유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돼 국제정세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핵개발 문제가 불거진 이란과 에너지 도입 계약을 체결해 미국을 화나게 했습니다.
또 제2의 석유 매장고로 통하는 시베리아와 카스피해 연안 등지 원유를 겨냥해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최근 미국 정유회사 우노칼을 인수하려다 미국의 견제로 좌절한 것도 양국간 에너지 전쟁의 극명한 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