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정원은 하루종일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참에 새롭게 태어나자는 자성의 목소리와, 반발하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보기관으로서는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까지 받게된 데 대해 국정원 직원들은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한 간부는 "내부 반발을 무릅쓰고 과거 도청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했는데도 국민들이 여전히 믿지 않아 당혹스럽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국정원 안에서는 김승규 원장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만큼, 압수수색을 불가피한 절차로 인정하고 과거 잘못을 터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국가 최고 정보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이 국가 정보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일로 다른 외국 정보기관과의 정보교류나 협력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한 전직 간부는 과거에 있었던 일부의 잘못 때문에 음지에서 묵묵히 일해온 다수가 매도당하고 있다며, 현 상황에 강한 거부감을 피력했습니다.
[국정원 전직 고위 간부 : 어느 국가의 최고정보기관도 정보기관의 특성이 있습니다.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에 의해 최고 정보기관을 쉽게 압수수색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국정원은 국가기관 간의 갈등으로 비쳐질까봐 압수수색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