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도 순이익이 많이 줄었지만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대기업과 수출 효자종목인 IT 업종의 이익감소폭이 훨씬 더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외교역 여건이 악화되면서 대형 제조업체들이 악전고투하고 있는 사이 은행들은 상반기 땅짚고 헤엄치는 시늉만으로 300%가 넘는 이익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많은 전문가들 예견했던 대로 올들어 수출둔화와 내수회복의 조짐이 기업실적으로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이번 기업실적의 변동을 통해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문제들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무한 경쟁은 기업으로 하여금 유가나 환율같은 대외변수의 변동에 보다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런 대외변수는 사실 기업이나 정부가 개입해서 충격을 완화하는 데는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는 요인들이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런 대외변수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불루오션' 전략이 기업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경쟁자가 없는 새로운 상품, 새로운 시장 개척이 생존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신시장과 신제품을 통해 독점적 영역을 구축하고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죠.
기존의 경제이론들이 경쟁을 통한 효율성의 극대화에 의심할 수 없는 믿음을 보냈다면 '블루오션' 이론은 이런 경쟁없는 시장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정글에 뛰어들어 살아남을 게 아니라 다른 초원을 개척해 보자는 발상의 전환이죠.
세계적차원에서 시장이 통합되면서 글로벌 경쟁이라는 '레드오션'이 광범위하게 형성되면서 남들이 다 하는 것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고, 경쟁에서 이기더라도 이익의 규모는 한정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최근 격화되는 세계경쟁 속에 초조한 기업들은 블루오션 이론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겠죠. 경쟁없이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신사업 구상과 제품개발 등의 실물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겠지만 블루오션 전략이 늘 달콤한 미래를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우선 경쟁을 회피하기 위한 신제품이나 신시장 개척은 그만큼의 위험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적정한 소비규모를 유지하면서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 지, 얼마나 지속가능한 지에 대한 확신을 누구로부터도 얻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작은 냇물인지, 아니면 푸른 바다인지를 구별해 내기까지 기업들은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을 겁니다.
그리고 블루오션 전략은 기본적으로 '독점'을 전략으로 깔고 있습니다.
독점은 기업에게 막대한 이익을 보장해 줄 수는 있지만 다른 경제 주체들에겐 반드시 이익을 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주주가치가 중시되고 기업활동의 자율성 보장에 대한 목소리가 높을 때는 블루오션에서 얻어진 기업이익이 경제의 선순환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 사람의 천재가 수만명을 먹여살린다는 말이 있지만 블루오션에서 성공한 기업이 전체 경제를 끌고 갈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입니다.
어느 틈엔가 우리들 머리 속엔 '경제'는 '돈을 더 많이 버는 법'쯤으로 퇴화된 채 인식되고 있는 것은 아닌 지 모르겠습니다. 사회적 재원을 적절히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배분하면서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해 보자는 소박한 바람은 이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다자간 배려와 상호협력보다는 배타적 경쟁과 이익의 극대화가 지배하는 '경제'와 '경영'의 논리들이 득세하고 있는 것은 결국 사회의 비인간성과 파편화를 부추기는 또다른 문제를 낳는 것은 아닌 지 모르겠습니다.
*** 다음 주는 휴가 관계로 찾아뵙지 못할 것 같습니다.
유가 상승세 한풀 꺾이나(?)..엇갈린 지표에 엇갈린 시장
Dow 10,554.93 (+4.22P, +0.04%)
Nasdaq 2,136.08 (-9.07P, -0.42%)
S&P500 1,219.02 (-1.22P, -0.10%)
오늘 뉴욕증시는 국제유가는 별 변동이 없었고, 경제지표는 방향성이 서로 엇갈린 가운데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보합선에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초반 하락세에서 벗어나 4포인트 상승하는 강보합에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9포인트, 0.4% 하락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6% 하락했습니다.
오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끝내 약세로 마감한 건 구글 악재 때문입니다. 구글이 기업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4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히자 물량 부담이 우려되며 악재로 작용한 것입니다.
오늘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를 보면 7월중 경기선행지수는 예상보다 낮은 0.1% 상승에 그쳤고 미북동부 제조업 동향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예상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제조업 지표의 호조는 고유가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그나마 다우지수를 강보합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뉴욕시장 국제유가는 이번주들어 사흘 연속 급락한 뒤 오늘도 배럴당 62달러선까지 떨어지다가 결국 나흘만에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배럴당 불과 2센트 상승한 63.27달러에 마감해서 지난주까지 이어졌던 유가 급등세에는 일단 제동이 걸린 분위기입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주유소 휘발유값이 갤런, 약 3.8리터에 3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오르자 운전대를 잡지 않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또 여름 휴가철이 거의 끝났기 때문에 휘발유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주가 1100선 붕괴..추가 조정 가능성 고려해야
종합주가지수 1,092.71 (-20.54P)
코스닥지수 505.06 (-8.21P)
원달러환율 1,018.70 (+0.70원)
국고채3년물 4.28%(-)
주가가 사흘연속 하락하면서 1100선이 다시 무너졌습니다. 어제 정도 반등을 예상했던 저를 포함한 낙관론자들의 어깨가 조금 움츠러들게 생겼습니다.
상반기의 부진한 기업실적은 이미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된 변수라는 의견이 우세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주가가 연속해서 하향세를 그리는 것은 그동안 탄탄하게 유지됐던 주식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일시적인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1130선 돌파이후 피로감이 생기면서 외국인들과 기관투자자 개인들까지 한꺼번에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식을 사들일 뚜렷한 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유가같은 일부 부정적 변수들이 시장의 불안을 부추기면서 조정폭이 커지고 있는 데, 이런 조정의 바닥이 1080선, 혹은 1050선정도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좀 쉬었다가 다시 상승추세로 복귀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강한 상황입니다. 다만 이번 조정으로 상승속도에 조금 완만해 지고, 최고점 돌파 시기도 8월 하순으로 밀릴 것이라는 예상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