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직은 국권을 완전히 빼앗기기 전인 대한제국 시절에 일본군이 우리 양민들을 공개 처형한 기록이 발견됐습니다. 무고한 사람들을 상대로 총기의 살상 능력을 실험했다니, 천인공노할 만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제국 시절인 지난 1907년 8월 10일, 프랑스 주간지 '륄리스트라시옹'에 실린 사진입니다.
전라남도 담양에서 벌어진 공개처형 장면으로, 멀리서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 사람이 총살당한 직후의 모습입니다.
당시의 상황을 묘사한 기사는 더욱 처참합니다.
총살당한 사람들은 철도 건설현장에 호기심 때문에 찾아갔다 체포됐습니다.
일본군은 철로 탈취 용의자라는 이유로 재판 없이 사형선고를 내린 뒤 붙잡힌 사람들을 표적으로 써서 총기 사용거리를 시험했다고 기사는 전했습니다.
문제의 사진은 그동안 1919년 3.1 만세운동 시기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기사가 실린 잡지가 발견됨으로써 대한제국 시대에 공개적으로 양민을 살상한 일제의 잔혹상이 다시 한 번 드러난 것입니다.
[윤형원/ 사진,기사 공개자: 끔찍하죠. 일제하에서 있었던 여러 사진들이 많잖아요. 그 사진중에서는 제일 잔인하다고 느꼈죠.]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벌어진 일본인에 의한 한국인 처형'이라고 제목을 붙인 이 기사는 "일본은 이제 조선에서 절대권력이 돼 버렸다"는 내용으로 끝을 맺으면서 길고 암울한 일제 침탈기의 시작을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