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아직도 여러가지로 머나먼 이웃이라는 한국과 일본. 어떻게 하면 두나라가 함께 평화와 번영을 가꿔나갈 수 있을까요? 두 나라 시민들이 대한 해협 바다 위에서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현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평화와 환경을 생각하는 배, '피스 앤 그린보트'가 한·일 양국의 평화를 기원하며 출항합니다.
한 배를 탄 마음으로 미래를 함께 준비하자는 뜻에서 한국 환경재단과 일본 시민단체 '피스보트'가 공동으로 기획한 항해입니다.
승객 6백명을 태우고 도쿄를 떠난지 이틀만에 도착한 부산.
일본인 40여명과 미국 등 핵보유 7개국 청년들은 곧바로 합천의 원폭피해자들을 찾았습니다.
[노히라 신사쿠/일본인대표: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일본인 피폭자와 동등한 보상을 하지않은 일본정부에는 이중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끔찍했던 핵폭발의 체험담을 참가자들은 한자 한자 받아적으며 가슴에 새겼습니다.
[캐더린 설리번/미국 핵보유국 참가자대표 : 저희의 나라들이 다시는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보유하지 않도록 노력할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들은 천마리의 종이학을 함께 접으며 평화에 대한 염원을 마음에 새기고 나가사키의 피해자들에게도 종이학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이에앞서 도쿄에서는 참가자들이 일본의 군사대국화에 항의하는 한일공동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최 열/환경재단 상임이사 : 한국일본의 양심적인 지식인과 학생들이 힘을 합친다면 동북아 평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역사왜곡 반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반대 등을 명시한 공동성명도 발표했습니다.
평화와 환경의 배 피스 앤 그린보트는, 동북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또 하나의 파트너, 중국의 시민들을 태우기 위해, 오늘밤 다시 출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