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15일)은 우리에겐 광복 60주년이지만, 일본에게는 종전 또는 패전 6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일본의 도쿄를 위성으로 연결합니다.
박진호 앵커! (네.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도쿄입니다.)
<기자>
(앵커 : 지금 나와 있는 곳은 어딥니까?)
이곳은 도쿄 도심 한복판에 있는 '조죠지', 4백년이 넘었다는 아주 오래된 사찰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이 조죠지의 대웅전이고, 그 뒤로는 도쿄의 상징이죠? 도코 타워가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 오늘 가장 관심사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였는데, 결국 총리의 참배는 이뤄지지 않았죠?)
네, 그렇습니다.
역시 8.15 참배에 대한 국내외의 반대 여론에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종전 60년을 맞아 사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는 예상대로 우익세력들이 모여서 결집 행사를 가졌습니다.
먼저 양윤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고이즈미 총리는 담화를 통해 "침략 행위로 아시아 여러 나라 국민들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데 대해 다시 한번 통절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손잡고 지역 평화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이즈미/일본 총리 : 내각 총리의 담화를 통해 다시 한번 반성의 뜻을 표명합니다.]
이번 담화는 내용상으로 보면 10년전 당시 무라야마 총리의 담화 내용과 비슷합니다.
최근 일본의 역사 인식에 대한 주변국의 비난 여론을 무마해보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이런 이유에선지 고이즈미 총리는 오늘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각료들과 아베 등 우익 성향의 국회의원들은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에 앞다퉈 참배했습니다.
유족과 일반 시민들의 참배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야스쿠니 한 켠에서는 우익 단체가 대규모 추도집회를 열고 당시 침략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일왕과 총리의 참배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시하라/도쿄 도지사 : 한국과 중국이 왜 일본인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겁니까.]
종전 60주년, 겉으로는 주변국들과 공존을 외치고 있지만 침략을 정당화 하려는 우경화 움직임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