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 군청이 위조된 서류를 가려내지 못하고, 산지로 보존해야할 곳에 건축 허가를 내줬습니다. 청와대 고위 공직자의 친구라며 가짜 서류를 통과시켰는데 군청측은 위조서류인지 몰랐다고 뒤늦게 발뺌하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인천시 강화군 마니산 한적한 산 속에 짓다 만 암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해 군청의 허가를 받아 공사의 80%가 진행됐습니다.
산지보존 지역인 이 곳에는 종교시설만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40살 홍모씨 등 10명이 종교단체 이름으로 군청에 제출한 서류는 모두 위조된 것이었습니다.
문화공보부가 발급했다는 종교단체 법인설립허가서, 그리고 존재하지도 않는 종단등록증.
공문서와 사문서가 한 장에 붙어 있어 누가 봐도 엉터리가 분명하지만 군청은 쉽게 허가를 내 줬습니다.
홍씨는 청와대 고위 공직자의 친구며, 국회의원과 친분을 과시하다면서 군청에 위조서류를 제출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군청관계자 : 문화공보부 장관 법인설립허가서와 종단등록증이 있어서 허위라고 판단하지 못 했다.]
잘못된 건축허가로 나무 수백 그루가 잘려 나가고, 포장도로가 깔리는 등 마니산은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강화군청은 단순한 실수였다며 뒤늦게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